[연신내 맛집] 연서시장 떡산 떡볶이 후기 (입에서 불난다 불나~)

들어가면서

연신내는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연신내역이 위치한 곳이다. 또한 서울 서북부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연신내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운집해 있기도 하지만 불광동 쪽으로 연서시장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가득하다. 연신내역 2번 출구로 올라오면 길을 따라 연서시장이 쭉 이어져 있다.

연서시장 점포 중간 중간 마다 맛있는 먹거리들이 존재한다. 족발, 순대국, 잔치국수, 칼국수 등 많은 시장 음식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그 중에서 떡볶이와 튀김 같은 분식들도 곳곳에 위치해 있다.

볼일이 있어 연서시장 길을 지나던 중 내 발길을 잡는 한 떡볶이 집을 발견했다. 바로 떡산 떡볶이였다.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간단히 요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떡산 떡볶이집을 본 것이다. 그냥 여기서 간단히 떡볶이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떡산 떡볶이

떡산 떡볶이는 연신내역 교차로에서 불광동 쪽으로 가는 방향에 위치해 있다. 일반 시장 분식점과 마찬가지로 인도 방향으로 공개된 형태로 되어 있었다.

가판에는 떡볶이, 튀김, 어묵, 순대 등을 올려놓고 팔고 있었다. 떡볶이는 15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숙성양념을 쓴다고 한다. 튀김은 재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랐으며 오징어+깻잎+김말이+고구마 모듬 튀김의 경우 3,000원을 받고 있었다.

나는 가볍게 떡볶이 1인분만 먹자고 생각했다. 떡볶이 1인분을 주문을 하고 바로 접시로 받아 사진을 찍었다. 양념이 진해 보였다. 이곳 떡산 떡볶이는 쌀떡을 이용한다고 한다. 양은 일반 떡볶이와 비교해 적당한 양이었다.

떡볶이 하나를 입에 넣었다. 입 안에 넣고 3초 뒤부터 캡사이신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매운 음식은 잘 먹지 못하는데 이 떡볶이는 나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건드리는 매운맛이었다.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목젖과 식도를 지나며 전해지는 얼얼함이 콧물과 땀을 나게 했다.

나는 입 안에 매운맛을 좀 내리기 위해 어묵 국물을 종이컵에 따라 마셨다. 어묵 국물은 요즘 트렌드답게 태국 고추를 넣었는지 칼칼한 맛이었다. 설상가상이었다. 그래도 어묵 국물이 떡볶이보다는 덜 매웠기 때문에 국물을 계속 먹어가면서 떡볶이를 먹었다.

물론 떡볶이는 매웠다. 하지만 그 매운맛이 중독되는 매운맛이어서 끝까지 먹을 수 있었다. 매운맛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이상하게 계속 당겼다. 콧물과 땀이 계속 났지만 말이다.

떡은 쌀떡이라 쫄깃했고 크기는 떡볶이떡이 아닌 가래떡 굵기라 하나만 먹어도 입 안에 차는 느낌이었다.

떡산 떡볶이가 연서시장 한 가운데 위치해서 그런지 유동인구도 많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았다. 대부분 연세가 좀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았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한 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사장님 부부가 서로 아웅다웅 하시면서도 유쾌하게 장사를 하시는 모습이었다. 나는 떡볶이를 다 먹고 계산을 하고 사장님께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아쉽지만 튀김 등 다른 음식은 매운 떡볶이 때문에 혼나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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