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 맛집] 불광 돌쇠 가마솥 솥뚜껑 닭강정 – 가격? 맛?

들어가면서

전통시장에 가면 대형마트와 다르게 북적북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 냄새를 느끼게 된다. 대형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은 물론이고 저울로 무게를 달아도 마지막에 한 줌을 더 얹어주는 덤 문화는 전통시장에 사람들을 계속 모이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내가 자주 찾는 불광동 대조전통시장은 이러한 사람 냄새를 짙게 담고 있다. 언제나 싱싱하고 저렴한 생선과 채소를 사고 파는 상인과 사람들을 볼 때면 정겹기까지 하다.

이렇게 정겨운 대조전통시장에서 내가 갈 때마다 들리는 곳이 있는데 바로 불광 돌쇠 닭강정이다. 원래 닭고기를 좋아하지만 닭강정은 더욱 좋아한다. 달달한 간장양념의 닭강정은 언제 먹어도, 얼마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 또한 얼마를 사든지 간에 포장 박스에 꽉 차게 담아주는 정 때문에 자주 찾는다.

이번에 대조전통시장에 갔을 때에도 이곳 닭강정 집을 들러 닭강정을 구입했다.

불광 돌쇠 솥뚜껑 닭강정

불광 돌쇠 솥뚜껑 닭강정은 불광역 NC 백화점 건너편 대조전통시장에 위치하고 있다. 대조전통시장 터널 안에 있어 불광역 7번 출구에서 대조전통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메뉴는 닭강정, 통닭이 있는데 주력 메뉴는 닭강정이다. 닭강정은 마늘 간장맛과 양념맛 2가지가 있고 가격은 소자의 경우 7,000원, 대자는 13,000원이다. 소자는 2인분이고 대자는 3~4인분 정도 된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위 사진과 같이 뒤집은 가마솥 솥뚜껑에 닭강정을 은근한 불로 계속 데워 놓는다는 점이다. 다른 닭강정집 역시 다른 방법으로 닭강정을 데워 놓는 것은 같지만 이 닭강정집은 가마솥 솥뚜껑을 사용하니 왠지 더욱 맛있어 보인다.

나는 늘 먹는 마늘 간장맛 소자를 달라고 했다. 양념맛도 맛있지만 나에게 좀 달게 느껴진다. 닭강정은 순살로 되어 있는데 원산지를 보니 브라질산으로 되어 있었다. 브라질산 닭고기라고 안 좋게 볼 게 아니라 국산 닭고기보다 육질도 좋고 훨씬 맛있다.

집에 와서 닭강정을 먹을 준비를 했다. 포장 박스에는 TV에는 안 나오는 맛집이라고 쓰여 있었다.

포장 박스를 풀렀더니 맛있게 보이는 닭강정이 나왔다. 마늘 간장 양념 때문인지 윤기가 흐르고 깨가 뿌려져 있었다.

닭강정의 맛은 진리 그 자체였다. 닭고기의 부드러움과 깊은 맛의 마늘 간장 양념 맛이 베인 튀김의 조합은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 대부분의 음식이 그렇지만 닭강정도 따뜻할 때 먹어야 더욱 맛있다. 식으면 굳어서 맛이 덜하다. 집에 가지고 오면서 약간 식었지만 그래도 온기는 남아 있어 맛있었다.

일반적으로 닭강정은 브라질산 순살로 정육된 닭고기를 쓴다. 부위는 닭다리와 허벅지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퍽퍽한 닭가슴살 보다는 닭다리 쪽을 좋아하다보니 대부분의 닭강정집에서 정육된 닭다리살을 쓰는 것이다. 불광 돌쇠 닭강정 역시 그렇다.

하지만 다른 닭강정집과의 차이가 있다면 닭껍질을 벗겨내고 튀겼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닭껍질이 있는 채로 튀기면 양이 더 많아 보이게 할 수 있어 그렇게 하는 집들이 많다. 하지만 불광 돌쇠 닭강정집은 그렇지 않다. 닭껍질을 제거하여 먹기 편하게 되어 있다.

또한 다른 닭강정집에서는 양을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가래떡을 같이 튀겨 넣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가격은 비슷하게 받는다. 하지만 불광 돌쇠 닭강정집은 가래떡도 넣지 않고 닭껍질도 없애 순수하게 닭고기로만 닭강정을 만든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간다. 이것이 내가 이 집을 자주 찾는 이유다.

만약 불광동 인근에 거주하면서 닭강정을 좋아한다면 불광 돌쇠 닭강정집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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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동 맛집] 불광 돌쇠 가마솥 솥뚜껑 닭강정 – 가격? 맛?”의 2개의 생각

  1. 안녕하세요~^^
    우연히 저희 가게 글을 읽게 되었네요~^^
    글을 읽다보니 솥뚜껑에 데운 다는 글을 읽 었어요…ㅠㅠ
    저희 강정은 소스와 볶은후 불은 꺼진상태에서 포장을 합니다.
    한김 빠져야하면~
    강정 자체가 식은 음식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입니다.(날이 추운날에는 단시간에 식기때문에 바삭한 맛에 드시기도하고~
    날이 더운 여름에는 식는 속도가 늦기때문에 촉촉하드시기도 하죠~)
    혹시나 다른분들이 글읽고 데워주시는걸로 오해 하실까봐~글 남깁니다.
    식은 상태도 포장 하거든요.
    그리도~정말 놀라울 정도로~예리하시네요~~^^
    저희 닭껍질 떼는거 어떻게 아셨어요?ㅋㅋㅋ
    저희 신랑이 손으로 껍질 100% 아니지만 손질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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