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제주 용두암을 관람하고 나서 제주에서의 마지막 음식으로 몸국을 먹으러 향했다.
그러다 용두암과 용연계곡 사이에 위치한 한 길거리 음식을 보게 되었다. 몇몇 사람이 그것을 먹기 위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치빵이었다. 오징어와 유사한 한치를 넣어 만든 것이었다. 출출하던 차에 먹고 가기로 했다. 몸국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지만 여기에서 한치빵을 안 먹으면 서울에서 먹기 힘들 것 같았다.
한치빵을 먹어보기로 했다.
한치 없는 한치빵?
한치빵의 가격은 3,000원이었다. 붕어빵을 생각하면 다소 비싼 가격이었지만 한치와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한치빵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2분50초라고 한다. 나는 근처를 배회하며 기다렸다.
외국인도 많이 찾는지 점포 앞에는 중국어와 영어가 쓰여 있었다.
드디어 한치빵이 나왔다. 핫도그처럼 먹으라는 듯이 나무 젓가락이 꽂혀 있었다. 하지만 갓 나와서 그런지 나무 젓가락 하나로는 지탱이 잘 되지 않고 흐물거렸다. 적당히 손으로 집어서 먹어야 했다.
보기보단 먹는 게 힘들었다. 어떻게 하여 머리 부분부터 먹기 시작했다. 빵 안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한치빵을 먹어도 한치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오징어 같은 식감을 기대했다.
심지어는 다 먹을 때까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한치빵 점포에 있는 한치빵 소개 문구를 보니 제주 메밀 가루에 한치를 넣어 반죽했다고 나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수입산 한치가루를 넣었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뭔가 이상해서 폰으로 찾아보니 한치가루가 아닌 수입산 오징어 분말이 검색되었다. 아마 이 오징어 분말을 넣고 반죽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엄청 속은 느낌이었다.
한치빵 자체는 버터향이 나면서 모짜렐라 치즈맛이 조화를 이뤄 인기있는 길거리 음식이 될 수 있겠지만 한치 부분이 좀 아쉬웠다. 타코야키처럼 조금이라도 씹는 맛이 느껴지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이것은 한치빵이 아니라 그냥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델리만쥬였다.
뚜벅이 여행기
- [뚜벅이 여행기67] 마산 고속버스터미널 마산→서울 – 여행의 끝
- [뚜벅이 여행기66] 마산 맛집 댓거리콩국 콩국!! – 달달한 콩국에 찹쌀 도넛 풍덩!!
- [뚜벅이 여행기65] 노무현 대통령 묘소 봉하마을 순례기 (김해 300번 버스 운행시간표)
- [뚜벅이 여행기64] 해운대 맛집 형제전통돼지국밥 – 완전 부산식 돼지국밥!!! 쏴라있네!!
- [뚜벅이 여행기63] 해운대 맛집 오복돼지국밥 – 돼지 잡내 없이 깔끔한 돼지국밥 추천ㅋㅋㅋ
- [뚜벅이 여행기62]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둘러보기 – 구남로 문화광장, LCT, 송림공원
- [뚜벅이 여행기61] 부산 해운대 김치게스트하우스 남녀 혼성 후기 – 8인 도미토리
- [뚜벅이 여행기60]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탐방기 – feat. 광복로 + BIFF거리
- [뚜벅이 여행기59] 부산 부평깡통시장 국제시장 솔직 탐방기 – 줄서서 먹는 떡볶이?
- [뚜벅이 여행기58]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탐방기 (참고서, 대학교재, 만화책, 소설 등)
- [뚜벅이 여행기57] 부산 남해달인횟집 숙성회 회백반 혼밥 후기 – 사하구 괴정동 대티역 맛집
- [뚜벅이 여행기56] 제주→부산 에어부산 비행기 탑승 후기 (셀프 체크인 발권 제주공항 김해공항)
- [뚜벅이 여행기55] 제주 현지 맛집 자연몸국 – 몸국,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아요ㅎㅎㅎ
- [뚜벅이 여행기52] 제주 한치빵 – 한치 없는 한치빵? 민망한 모짜렐라 치즈ㅠㅠ
- [뚜벅이 여행기51] 제주 용두암 관람 후기 –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여정
- [뚜벅이 여행기50] 제주 용연 계곡 + 용연 구름다리 – 용암의 흔적(주상절리)
- [뚜벅이 여행기49] 제주 관덕정 + 제주목 관아 – 600년 제주 역사의 산 증인
- [뚜벅이 여행기48] 제주 미소게스트하우스 후기 – 시내 접근성 짱짱 동문시장 용두암 인근
- [뚜벅이 여행기47] 함덕해수욕장 맛집 안녕제주 전복뿔소라비빔밥 – 제주의 맛을 느끼다
- [뚜벅이 여행기46] 제주 함덕해수욕장 – 에메랄드빛 바다에 빠지다
- [뚜벅이 여행기45] 제주 우도 비양도 방문기 – 우도산호해변, 하고수동, 배 도항선 시간
- [뚜벅이 여행기44] 제주 수마포 해안 – 성산일출봉 인근 일제 동굴진지
- [뚜벅이 여행기43] 제주 성산 맛집 해오름식당 – 간장게장 정식 강추!!! 10,000원!
- [뚜벅이 여행기42] 제주 성산일출봉 + 올레길 1코스 + 성산포 일주 후기
- [뚜벅이 여행기41] 제주 성산 롱아일랜드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숙박 후기(가격, 주차장)
- [뚜벅이 여행기40] 제주 성산 맛집 삼다도식당 – 갈치조림 13,000원! 과연 맛은?
- [뚜벅이 여행기39] 제주 아끈다랑쉬오름 후기 – 오름을 뒤덮은 억새들의 향연
- [뚜벅이 여행기38] 제주 다랑쉬 오름 후기 – 오름의 여왕! (교통편, 주차장, 등산코스)
- [뚜벅이 여행기37] 제주 사려니숲길 후기 – 초심자, 탐방코스, 주차장, 삼나무숲, 화장실
- [뚜벅이 여행기36] 제주 서귀포 맨도롱 해장국 겡이국 강추 – 현지인 맛집
- [뚜벅이 여행기35]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 줄서서 먹는 먹거리 TOP 5
- [뚜벅이 여행기34] 제주 서귀포 하르방식당 현지인 맛집 – 해물뚝배기 강추! 1인 혼밥
- [뚜벅이 여행기33] 제주 서귀포 가온제이스테이 게스트하우스 투숙 후기 (싼맛에 묵다)
- [뚜벅이 여행기32] 제주 애월항 – 제주 바다와의 첫만남! (모슬포항 영해식당)
- [뚜벅이 여행기31] 제주 동문시장 동진식당 – 고기국수 멸고국수 현지인 맛집!!! (메뉴 가격)
- [뚜벅이 여행기30] 목포 → 제주 퀸메리호 이코노미 후기 (예약, 가격, 시간)
- [뚜벅이 여행기29] 목포 맛집! 선경준치회집 준치회무침 – 썩어도 준치? 메뉴 가격
- [뚜벅이 여행기28]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어 후기 – 일본영사관 동양척식 적산가옥
- [뚜벅이 여행기27] 목포 유달산 등산 후기 – 목포 시내가 한 눈에!! + 일등바위
- [뚜벅이 여행기26] 목포 노적봉 – 이순신 장군, 왜적을 놀래켜 도망가게 하다!!
- [뚜벅이 여행기25]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를 찾아서 (시내버스 교통편 정보)
- [뚜벅이 여행기24] 목포 북항 – 세월호를 보러 가기 전 관문 (+노을공원)
- [뚜벅이 여행기23] 목포 맛집 유달콩물 콩국수 호로록 후기ㅋㅋ (메뉴 가격 정보)
- [뚜벅이 여행기22] 목포 수다방 게스트하우스 후기 – 완전 추천!! 너무나 친절하신 사장님ㅋㅋ
- [뚜벅이 여행기21] KTX-산천 407 광주송정역 → 목포역 후기 (시간, 요금 정보)
- [뚜벅이 여행기20] 광주 구 전남도청 건물 + 아시아문화전당 (5.18 최후 항쟁지)
- [뚜벅이 여행기19] 광주 전일빌딩245 – 계엄군 헬기의 탄흔을 간직한 채…
- [뚜벅이 여행기18] 광주 대인시장 영광식당 순대국 국밥 후기 – 나주식당 비교
- [뚜벅이 여행기17]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투어 후기 –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
- [뚜벅이 여행기16] 광주 망월동 5·18 묘지 방문 후기 – ‘전두환 비석’ 밟기
- [뚜벅이 여행기15] 광주 게스트하우스 145 후기 (6인실 도미토리 가격, 조식, 샤워실)
- [뚜벅이 여행기14] 논산역 맛집 제일분식 떡볶이 오뎅국 초딩맛 그대로~ 메뉴 가격 정보
- [뚜벅이 여행기13] 부여시외버스터미널 → 논산버스터미널 → 논산역 → 광주역
- [뚜벅이 여행기12]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 + 석조여래좌상 – 백제 미학의 정수!
- [뚜벅이 여행기11] 국립부여박물관 – 북위(北魏) – 선비 탁발부의 발자취 기획전시
- [뚜벅이 여행기10] 국립부여박물관 백제 금동대향로 관람 후기 – 백제 예술의 혼!
- [뚜벅이 여행기9] 부여 중앙시장 맛집 고향촌! 김치찌개 전문 완전 혜자! 배 터져 죽을 뻔!
- [뚜벅이 여행기8] 부여 궁남지 – 나만 알고싶은 최고의 데이트 장소
- [뚜벅이 여행기7]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부여시외버스터미널 – 부여행 버스 시간표 정보
- [뚜벅이 여행기6] 공주 무령왕릉을 찾아서 – 한국 고고학사의 기적! 입장료 정보
- [뚜벅이 여행기5] 국립공주박물관 –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획 전시
- [뚜벅이 여행기4] 공주 공산성 – 백제의 난공불락 두 번째 수도 – 주차장 입장료 정보
- [뚜벅이 여행기3] 공주 금강철교 – 금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 + 공산성 풍경
- [뚜벅이 여행기2] 공주 동네분식 – 현지인 추천 칼국수 맛집!! 칼칼한 고추장아찌 다대기 양념장
- [뚜벅이 여행기1] 여행의 시작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추천하는 제주 여행지
- [뚜벅이 여행기51] 제주 용두암 관람 후기 –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여정
- [뚜벅이 여행기49] 제주 관덕정 + 제주목 관아 – 600년 제주 역사의 산 증인
- [뚜벅이 여행기56] 제주→부산 에어부산 비행기 탑승 후기 (셀프 체크인 발권 제주공항 김해공항)
- [뚜벅이 여행기32] 제주 애월항 – 제주 바다와의 첫만남! (모슬포항 영해식당)
- [뚜벅이 여행기30] 목포 → 제주 퀸메리호 이코노미 후기 (예약, 가격, 시간)
- [뚜벅이 여행기52] 제주 한치빵 – 한치 없는 한치빵? 민망한 모짜렐라 치즈ㅠㅠ
- [뚜벅이 여행기47] 함덕해수욕장 맛집 안녕제주 전복뿔소라비빔밥 – 제주의 맛을 느끼다
- [뚜벅이 여행기36] 제주 서귀포 맨도롱 해장국 겡이국 강추 – 현지인 맛집
- [뚜벅이 여행기40] 제주 성산 맛집 삼다도식당 – 갈치조림 13,000원! 과연 맛은?
- [뚜벅이 여행기42] 제주 성산일출봉 + 올레길 1코스 + 성산포 일주 후기
국내여행
- [불광동 맛집] 큰맘 할매순대국 – 가성비 6,000원 순대국 솔직 후기
- [뚜벅이 여행기45] 제주 우도 비양도 방문기 – 우도산호해변, 하고수동, 배 도항선 시간
- [뚜벅이 여행기7]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부여시외버스터미널 – 부여행 버스 시간표 정보
- [뚜벅이 여행기30] 목포 → 제주 퀸메리호 이코노미 후기 (예약, 가격, 시간)
- [뚜벅이 여행기13] 부여시외버스터미널 → 논산버스터미널 → 논산역 → 광주역
- [뚜벅이 여행기65] 노무현 대통령 묘소 봉하마을 순례기 (김해 300번 버스 운행시간표)
- [뚜벅이 여행기12]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 + 석조여래좌상 – 백제 미학의 정수!
- [불광동 맛집] 불광 돌쇠 가마솥 솥뚜껑 닭강정 – 가격? 맛?
- [연신내 맛집] 봉화 가마솥 설렁탕 – 7,000원 혜자 설렁탕
- [뚜벅이 여행기58]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탐방기 (참고서, 대학교재, 만화책, 소설 등)
맛집 탐방
- [뚜벅이 여행기2] 공주 동네분식 – 현지인 추천 칼국수 맛집!! 칼칼한 고추장아찌 다대기 양념장
- [익선동 맛집] 味갈매기살전문 고깃집 후기
- [뚜벅이 여행기47] 함덕해수욕장 맛집 안녕제주 전복뿔소라비빔밥 – 제주의 맛을 느끼다
- [뚜벅이 여행기64] 해운대 맛집 형제전통돼지국밥 – 완전 부산식 돼지국밥!!! 쏴라있네!!
- [서오릉 맛집] 동해 숯불갈비 후기 – 각종 모임 추천, 주차장 완비
- [뚜벅이 여행기55] 제주 현지 맛집 자연몸국 – 몸국,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아요ㅎㅎㅎ
- [뚜벅이 여행기18] 광주 대인시장 영광식당 순대국 국밥 후기 – 나주식당 비교
- [연신내 맛집] 미르 순대국 방문 후기 – 6,000원 사골순대국 (ft. 친절한 사장님)
- [뚜벅이 여행기31] 제주 동문시장 동진식당 – 고기국수 멸고국수 현지인 맛집!!! (메뉴 가격)
- [연신내 맛집] 중화요리 옥문 – 짜장면 2,000원, 짬뽕 3,000원 혜자 가격!!!
- [불광동 맛집] 큰맘 할매순대국 – 가성비 6,000원 순대국 솔직 후기
- [구산역 맛집] 서오릉 피자 – 토핑 폭탄! 콤비네이션 피자
- [연신내 맛집] 연서시장 떡산 떡볶이 후기 (입에서 불난다 불나~)
- [연신내 카페] 제이츠 커피 브루어스 방문 후기 – 게이샤 커피 & 아인슈페너
- [광화문 맛집] 송백 부대찌개 – 라면사리 무한리필 8,000원!!!
- [연신내 맛집] 봉화 가마솥 설렁탕 – 7,000원 혜자 설렁탕
- [명동 맛집] 중화요리 전문점 회빈장 간짜장 & 탕수육 냠냠 후기
- [뚜벅이 여행기23] 목포 맛집 유달콩물 콩국수 호로록 후기ㅋㅋ (메뉴 가격 정보)
- [연신내 맛집] 갈현동 할머니 떡볶이 (ft. 김신영 인생 맛집)
- [뚜벅이 여행기40] 제주 성산 맛집 삼다도식당 – 갈치조림 13,000원! 과연 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