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여행기17]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투어 후기 –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

들어가면서

망월동 5·18 묘지에 가서 민주영령들에게 참배를 하고 나서 내가 향한 곳은 전남대학교였다.

전남대학교는 사실상 5·18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부당한 공권력으로 권력을 잡으려던 전두환 신군부의 총칼에 맞서 전남대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외쳤다.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망월동 묘지에서 518번 버스를 타서 전남대 앞 정거장에서 하차를 했다.

위 지도에 보이는 게 전부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다. 크기가 어마어마한데 흔히 “‘남’자 들어가는 학교는 매우 크다”라는 말에 맞게 캠퍼스 크키가 상당하다.

전남대 정문 앞 사거리가 나오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게 전남대 정문이다. 길을 건너서 전남대로 향했다.

이곳이 전남대 정문이다. 5·18 사적지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사실 지금의 정문의 모습은 1980년의 정문의 모습과는 다르다.

1980년 5월 17일 자정 불법적인 비상계엄 전국 확대되어 7공수여단이 전남대에 진주하였다. 다음날인 5월 18일 오전 10시 이곳 전남대 정문에서 1백여명의 학생들과 공수대원들이 대치하다가 공수대원들의 무자비한 진압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학생들이 광주 곳곳을 다니며 이러한 공수대원들의 만행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곳 전남대 정문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정문에서 학교 내부로 이어지는 길에는 위와 같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로 쭉 이어져 있었다. 이곳이 숲인지 대학교인지 모를 정도였다. 서울에서는 이런 곳을 보기 힘들다.

옆에는 대운동장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운동을 하고 있었다.

종합운동장 옆으로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날씨가 좋을 때 돗자리를 가져와서 휴식을 취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전남대 역사관이 있다는 용봉관으로 향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용봉관이자 구 대학본부 건물이다. 이 건물 안에 5·18기념관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시간이 늦어 들어가볼 수가 없었다.

이곳은 토요일, 공휴일 등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좀 늦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위 건물은 민주마루라는 대강당 건물이다. 마치 국회의사당을 연상케 한다.

원래는 전남대 광주캠퍼스 안쪽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늦고 계속된 뚜벅이 여행으로 발이 너무 아파왔다. 또한 배도 고파서 더 이상 전남대를 둘러보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누군가는 말했다.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광주시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고 있다. 비록 이번 전남대 투어는 아쉽게 끝났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광주만을 중심으로 여행하면서 전남대를 모두 둘러보기로 내 스스로에게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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