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4일 동안의 집단상담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다. 처음에 어색어색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시간이 지나니 어느덧 너무 정이 들어 버렸다. 참가자들은 서로 서로 친해져서 육아·가족 문제, 사생활 고민, 2단계 직업훈련에 관한 정보들을 교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마지막 날인 오늘은 실전적인 구직활동에 대한 문서 작성과 면접 등에 대한 도움말을 얻었다. 또한 수료증을 받고 다 같이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를 장식하였다.
자기소개서, 면접, 구직정보
“자기소개서는 이력서의 보충내용이다”
상담사께서 자기소개서를 이렇게 정의했다. 이력서에 자신의 학력이나 자격증, 전 직장의 이력만을 나타낸다면 자기소개서는 이것들의 빈 칸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셨다.
보통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하면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쭉~ 쓰는 경우가 많은데 구직담당자들이 가장 안 좋게 본다고 했다. 자기소개서의 원칙은 자기가 지원하려는 회사의 직무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서술하는 것이다.
먼저 지원동기 및 포부를 통해 자신의 요약해서 보여주고, 이전에 내가 참여했던 조직이나 회사에서 이뤘던 성과나 교훈 등을 예를 들어 보이는 것이다. 이 사례는 구직 직무와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될 수 있으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언급하면 좋다고 했다. 또한 만약 실패를 했더라도 어떠한 점을 교훈으로 얻어 어떤 측면에서 자기 성장을 이뤘는지 아름답게 연결하여 서술하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무에 대한 이해와 입사 후에 직원들과 업무에 보일 태도이다. 이 모든 것을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내야 한다.
자기소개서 형식은 될 수 있으면 1장 이내로 완성하고 한문은 쓰지 않으며, 내용은 쉽게, 번호별로, 그리고 육하원칙으로 작성하고 상대방이 궁금해할 내용으로 채우라고 하셨다.
다음으로 면접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다. 면접관을 대할 때 자세는 예의 바르게, 목소리는 크게, 말을 하기 전 한번 생각하고 말하라고 당부하셨다. 또한 표정은 최대한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너무 짙은 화장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셨다. 옷차림의 경우 남녀 모두 정장으로 맞추고, 여성의 경우 힐 높이 4~6cm를 유지하거나 펌프스 같은 정장구두를 신는 게 좋다고 하셨다. 남성의 경우에는 너무 튀지 않는 아저씨 양말을 신고, 넥타이를 벨트 아래 약간 넘을 정도까지 내리라고 말하셨다.
면접에 임할 때는 미리 질문에 대비해 자기소개서를 읽고 가는 게 좋은데, 다만 질문에 대해서 너무 외워서 하는 느낌보다는 강점→결과→근거→결론이라는 순서에 맞게 자신감 있고 유연하게 답변하라고 하셨다.
또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1분 스피치 정도는 준비해서 가는 것을 조언하셨다.
이외에 이력서·자개소개서·면접에 관해 더 알고 싶다면 워크넷의 취업가이드(바로가기)를 참고하라고 하셨다.
다음으로는 구직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다.
요약하자면
- 워크넷 사이트(바로가기)
- 1350 고용노동부 전화
- 각 구청에 직업상담사과의 상담
- 전자공시시스템(바로가기)에서 각 기업에 대한 정보 습득
- 2단계 직업훈련에서 학원에 있는 공고문들을 확인할 것
- 큐넷(바로가기)에서 자격증 정보 얻기
- 소상공인마당(바로가기)에서 창업지원 얻기
- 월드잡플러스(바로가기)에서 해외일자리 정보 얻기
-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바로가기)에서 정보 얻기
- 경기도 무료 온라인 평생학습(바로가기)에서 자격증, 컴퓨터 관련 무료 교육 받기
등이 있다.
점심: 돈까스
마지막 날의 점심은 돈까스로 정했다. 얼마 전 <골목식당>에서 포방터 시장의 돈까스 집이 화제가 되었는데 아직 먹어보지는 못 했지만 그곳만큼 맛있는 삼창플라자 빌딩 지하에 있는 <요나끼>라는 음식점에 갔다.
메뉴는 제육, 오징어제육, 돈까스, 냉메밀, 우동 등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돈까스로 정했다.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었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았다. 다만 소스에서 약간 칼칼한 맛이 계속 느껴졌는데 아마 후추를 많이 넣은 탓으로 생각한다. 매운 뒷맛을 가다듬어줄 콩나물국 역시 신의 한수였다(고 말하고 싶지만 뭐 그냥저냥이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다행인게 12시가 넘자 점심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자리가 꽉 찼다.
그렇게 든든히 먹고 세미나실로 올라왔다.
이별의 시간
오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의 미래를 계획하고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미래는 누구보다도 평범하게 계획해봤다. 무직기간이 길어지다보니 거창한 꿈보다는 그저 소소하게 사는 게 제일 큰 행복을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의 꿈을 거세하고 사는 것을 좋게 말해 성장의 고통이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삶의 고통 속에서 그냥 모든 게 나 때문이야라고 자책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현실적인 삶과 나의 꿈과의 타협을 통해 나를 맞춰가야 하는 시간이 왔다. 그냥 버텨가야 한다.
나에게 쓰는 편지는 최대한 건조한 어조로 나아갔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위로하는 문구를 쓰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썼다. 솔직히 무슨 말을 써도 지금 나한테 잘 와닿지도 않았다.
그리고 서로의 연락처를 작성하여 카톡방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과 오래 인연을 이어갈지는 모르겠다. 나는 나의 삶이 있으니까. 다만 전체 한 명씩 돌아가면서 4일 동안의 소감을 물었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 했다. 바로 사람들 때문이었다.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이 곳에서 각각의 사람들의 나이 만큼 깊게 패인 인생의 굴곡을 간접 체험했는데 마치 내가 경험한 것처럼 다가왔다. 그냥 처음 본 아저씨, 아줌마들이 아닌 인생의 선배님들께서 지금 이 자리까지 버텨오느라 수고 많으셨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4일 간의 집단상담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수료증을 받았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받은 수료증은 바로 나의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사에게 제출을 했다. 집단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0만원의 지원금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게 집단상담프로그램은 끝이 났다. 나를 비롯한 모두는 원래 있던 곳에서 각자의 삶을 영위할 것이다. 수고 많으셨다.
집단상담프로그램 후기
3박4일 동안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진행된 집단상담프로그램 구직을 희망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구직정보 함양을 위해 운영된다.
처음에 단지 돈 10만원이나 받자고 생각했지만 거기서 만난 인생의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또한 구직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상담사님의 열성적인 가르침에 많은 구직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
집단상담프로그램은 크게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고,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착고, 구직을 위한 기술 함양이라는 단계를 거친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점심에 공짜로 밥까지 주니 구직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이글을 본다면 지금 직장이 없다고 너무 낙담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믿을 크게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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