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성패 후기 17] 재경관리사 강의 후기

들어가면서

전산세무회계 강의에 이어 3달간의 재경관리사 훈련과정을 수강하였다.

사실 수업일수는 24일이었지만 직장인을 위한 강의라서 토, 일요일 수업을 하느라 3달이 소요되었다. 1일 수업시간은 5시간이었다.

재경관리사 자격증은 삼일회계법인에서 주최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회계 관련 자격증에서는 세무사 자격증 다음으로 고난도에 속한다. 따라서 실업자를 위한 강의가 아닌 회계 업무에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로 개설된 이유이기도 하다.

총 세 권의 책을 받았는데 하나같이 엄청 두꺼웠다.

재경관리사 자격증은 전산세무회계나 AT자격시험과 다르게 실기를 보지 않고 이론만 시험범위에 들어가므로 공부할 양이 더욱 많았다.

내가 들은 재경관리사 훈련 과정은 토, 일 아침 강의였음에도 직장인이 대부분인 수강생들이 성실하게 출석하여 공부를 하였다. 물론 막바지에 남아있는 수강생이 전체의 30%도 안 되었다는 것은 안 비밀.

이제부터 3달간의 훈련 과정 수강에 대한 후기를 적도록 하겠다.

교재

교재로 삼일회계법인에서 나온 3권의 책을 받았다. 물론 모두 다 무료다. 3권의 책은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회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책들의 두께가 하나 같이 후덜덜 하다. 특히 가장 두꺼운 것은 역시나 재무회계였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대부분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강의실

전산세무회계 강의의 강의실보다 좀 더 넓은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자리마다 PC가 있었지만 강의 중에 사용할 일은 없었다.

수강생

전산세무회계 강의 때도 그랬지만, 회계 업무 강의라 그런지 여성 수강생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남성 수강생들도 어느 정도 있으니 이 글을 보고 재경관리사 훈련을 신청하려는 남자들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출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출결은 카드 태그로 이뤄진다. 하지만 대리 출석을 하거나 수업을 안 듣고 카드 태그만 할 경우 결석처리가 된다.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의 이름을 불러 출석을 다시 확인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업일수의 80% 이상을 출석해야 정상수료가 되며 80% 미만인 경우 미수료로 내일배움카드의 사용의 정지와 지원금의 패널티를 부여받게 된다. 수업일수가 24일이기 때문에 정상수료를 위한 결석 일수는 4일이다.

지각, 조퇴가 3회면 결석 1번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재경관리사 시험

내가 다닌 학원에 경우에 AT자격시험처럼 학원에서 재경관리사 시험을 응시할 수 있었다. 학원이 고사장의 역할을 한 것이다.

시험 접수는 강의 막바지에 이뤄졌으며 응시료는 70,000원이었다.

시험범위

다음은 재경관리사 시험의 시험범위이다. 이 많은 양을 모두 공부해야 한다.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재무회계
일반
재무보고와
국제회계기준
세법의 이해 세법에 대한
일반적 이해
원가회계의
기초
원가회계의 기본개념
재무회계 개념체계 국세기본법 국세기본법에
대한 이해
원가회계의 흐름
재무제표표시 법인세 총설 원가배분
기타공시 각사업연도소득에
대한 법인세
생산형태에
따른 원가
계산방법
개별원가계산
재무상태표 자산 과세표준과
세액의 계산
종합원가계산
부채 소득세 종합소득세의 계산 원가측정
방법
표준원가계산의 기초
자본 퇴직소득세 표준원가계산과 차이분석
포괄손익
계산서
수익 원천징수 원가계산의
범위
변동원가계산과
전부원가계산
비용 양도소득세 계획과 통제 원가·조업도·이익분석
기타사항 부가가치세 부가가치세 개념 기업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원가관리시스템
특수회계 관계기업 부가가치세의 계산 의사결정을
위한 원가정
보의 활용
단기의사결정을 위한
원가정보의 활용
환율변동효과 장기의사결정을 위한
원가정보의 활용
파생상품회계 성과평가 책임회계제도와
성과평가
리스회계 분권화와 성과평가
현금흐름표 경제적부가가치(EVA)
분석과 성과평가

수당

재경관리사 훈련 과정은 재직자를 위한 훈련이지만 통합 과정이기에 나 같은 실업자 역시 훈련참여지원수당과 훈련장려금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1일 5시간 수업이므로 훈련참여지원수당의 경우 1일 18,000원, 훈련장려금의 경우 1일 5,800원이 지급되었다. 훈련장려금의 경우, 훈련이 끝나고 나서 수강평을 작성해야 마지막 단위기간의 수당이 지급된다.

훈련 수강 후기

재경관리사 자격시험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가 된다. 반면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의 경우 일반기업회계기준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가 된다.

전산세무회계를 공부할 때는 회계원리 수준으로 공부한 다음 회계프로그램 실기를 통한 공부로 어렵지 않게 익혀나갈 수가 있었다. 하지만 재경관리사의 경우에는 전산세무회계와 같은 내용일지라도 단어수준이 어렵고 쓸데없이 길어서 단어를 익히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대표적인 예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전산세무회계에서는 이를 단기매매증권이라고 부른다. 같은 의미지만 K-IFRS에서는 어려운 단어로 바뀐다. 휘발성이 강한 공부이므로 꾸준한 복습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재경관리사 시험은 공부할 양이 매우 많다. 이 훈련과정은 수업일수 24일에 1일 수업시간이 5시간, 총 120시간 수업이다.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지만 재경관리사 시험범위를 커버하기란 매우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부를 선택과 집중 속에 할 수밖에 없었다. 강사는 오랜 강의 경험과 시험 문제 분석으로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강사는 늘 재무회계의 체계가 먼저 머릿속에 잡혀 있어야 나머지 세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가 보인다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먼저 재무회계 진도를 나갔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복습은 틈틈이 해 놓아야 나중에 가서 공부를 포기하지 않게 된다.

사실 시험 범위가 광범위하고 공부할 게 많지만 단원의 연습문제만 꼼꼼히 풀고 익히면 시험에서는 별 문제 없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은행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문제 스타일만 익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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