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보통 운전면허증 취득기 2] 필기 학과시험 보기 (feat.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들어가면서

운전면허증 취득의 첫 번째 단계인 필기 학과시험을 보는 날이다.

그동안 친구들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은 “필기 그까이거 공부 안 하고 가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들었다. 필기시험의 난이도가 그만큼 쉽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운전면허학원에 등록을 한 후, 집에 와서 무료로 받은 문제은행 문제집을 펼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문제집 풀이

필기 학과시험 문제은행에 있는 문제수는 총 1000문제였다. 많다고 하면 많을 수 있다. 이 많은 양을 짧은 시일 안에 다 풀고 채점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맨 아래에 있는 답을 그냥 문제에 체크하면서 바로 문제와 답을 외우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여 1000개나 되는 문제를 주마간산으로 훑어봤다. 1문제당 1분씩 잡아도 1000분이니 문제와 답만 훑어 보는데도 17시간 가까이 걸리는 작업이다.

더욱이 더 큰 문제는 필기시험의 문제가 너무나 쉽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과 달리 문제를 풀어보니 예상외로 까다롭고 외울 게 많다는 점이었다. 처음에 쉽게 봤다가 뒤로 넘어갈수록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아져 당황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밤을 새워가며 문제를 눈에 익혔다.

그러다 시험일을 앞두고는 머리 속이 멍해지고 번아웃이 되면서 더 이상 문제들이 머리에 입력이 되지 않았다. 학원에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문제를 보는데 멀미까지 와서 멘붕이 왔다.

혹시라도 학과시험에 떨어져서 주위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할까봐 계속 노심초사하면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시험을 보러 갔다.

**참고로 문제집 외에도 학과시험을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학과시험 문제은행을 다운받을 수 있다. 문제은행뿐만 아니라 학과시험 후반부에 나오는 동영상 문제 역시 풀어볼 수 있다. 동영상 문제의 경우, 학원에서 교부해 주는 문제은행으로는 풀어볼 수 없어 실제 시험장에 가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대략 어떤 식으로 동영상 문제가 나오는지 파악하면 좋을 것이다.

운전면허학원 홈페이지

본인이 등록한 뉴대성 자동차 운전전문학원 홈페이지에서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학과시험을 공부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속성암기, 문제풀이, 모의시험, 오답노트, 영상공부를 시각화하여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과 안전교육

학과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3시간의 학과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우선 셔틀버스를 타고 학원으로 향했다. 안전교육이 끝나고 나서 바로 학과시험을 보기 때문에 나는 셔틀버스 안에서 멀미를 참아가면서 학과시험 공부를 했다.

이와 같은 강의실에서 안전교육을 받았다. 시간이 되니 강의실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앉았다.

3시간의 안전교육은 강사의 강의와 영상 교육으로 이뤄졌다. 영상 교육은 그냥 뻔한 내용의 영상이었다. 나는 이때 학과시험 문제를 훑어보았다.

출석

3시간의 안전교육은 당연히 본인이 받는 것이다. 타인이 대신하면 안 된다. 이를 방지하고자 본인확인을 위해 1시간 마다 위와 같은 출석 확인 컴퓨터에 카드를 긁고 지문을 찍었다. 그러자 내 얼굴 사진이 나오면서 본인 인증이 되었다. 이때 옆에는 강사가 내 얼굴과 컴퓨터에 나온 얼굴 사진을 확인하였다.

준비물

학과시험을 보는 사람은 준비물을 챙겨가지고 와야 했다. 준비물은 신분증, 증명사진 4장, 신체검사비·학과시험 응시료 14,000원이었다. 증명사진 2장은 나중에 면허증 발급을 위해 먼저 제출했다. 나머지 2장은 응시원서에 붙이는데 필요하다며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 가져가라고 했다.

응시원서

학과시험을 보기 위해 서부운전면허시험장으로 출발하기 전 강사는 위와 같은 응시원서를 나눠줬다. 그러고 나서 내가 작성해야 될 곳을 알려줬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학과시험뿐만 아니라 신체검사도 동시에 이뤄진다고 했다. 증명사진 2장을 꼭 챙기라고 했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미 학원에서는 중형버스를 대절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학과시험을 보러 가는 사람들을 그 버스에 태웠다. 그리고 버스는 상암동에 있는 서부운전면허시험장으로 출발했다. 나는 버스 안에서도 풀었던 문제를 계속 보면서 머리 속에 넣으려 애를 썼다. 내가 학창시절에 이렇게 공부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이곳이 바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이다. 나는 강사가 알려준대로 신체검사와 학과시험을 보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신체검사

학과시험을 보기 전에 신체검사를 해야 했다. 건물 안에 오른편에 신체검사실이 있었다. 신체검사는 별거 없었다. 그냥 숫가락을 눈에 대고 간단한 시력검사를 하는 게 다였다. 응시원서 뒷편에 신체에 관한 신고서에 이상이 없으면 다 통과가 되는 것 같았다.

MBC 나혼자산다 캡쳐화면. 화사.

신체검사료는 6,000원이었다. 여기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납부해야 한다.

또한 이곳 신체검사장에서는 증명사진을 안 가져온 사람을 위해 즉석 사진 촬영이 이뤄지고 있었다. 물론 돈을 내야 한다.

학과시험

학과시험을 보기 전에 학과시험 접수를 해야 한다. 접수대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 후에 학과시험 접수를 했다. 응시원서, 증명사진 2장, 응시료 8,000원을 내었다.

그러고 나서 위와 같이 도장을 찍어주고 인지대를 붙여줬다. 직원은 이제 윗층에 있는 학과시험장으로 이동하여 시험을 보라고 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시험장으로 이동하여 응시원서를 보여준 다음 수험 좌석으로 이동했다. 시험장에서는 당연히 휴대전화를 끄고 자리에 앉아 시험을 봐야 했다. 시험은 컴퓨터로 이뤄졌다. 화면에 문제가 나오면 마우스로 답을 클릭하는 방식이다. 떨렸지만 최대한 집중하여 한 문제, 한 문제를 풀어나갔다.

MBC 나혼자산다 캡쳐화면. 화사.

마지막에 동영상 문제가 나왔는데 문제은행만 보고 간 것이라 좀 난감했다. 그래서 대충 찍었다.

결과는 93점으로 무난하게 통과했다. 1종 보통의 필기 커트라인은 70점이다. 반면 2종의 커트라인은 60점이다. 70점만 넘기면 되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또 그런가. 떨어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니 93점이라는 점수를 얻었다.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개비스콘 광고 캡쳐화면.

시험을 보고 난 뒤에 학과합격이라고 쓰여 있는 도장을 응시원서에 찍어주었다.

귀가

응시원서는 버스 기사님한테 제출하라고 했다. 그렇게 다시 운전면허학원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그런데 운전면허학원에 와서 문제가 생겼다. 내가 집에 올 때 타는 셔틀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터라 앞으로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진작 알려줬으면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바로 집으로 갔을텐데. 나는 그냥 마두역을 들리는 다른 셔틀버스를 탔다. 그리고는 집으로 왔다.

이날은 말 그대로 두 발을 뻗고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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