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보통 운전면허증 취득기 10] 도로주행 시험 합격!!!

들어가면서

지난번 도로주행 시험에서 실격한 이후 와신상담을 하면서 재시험을 준비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또 보면서 주행 연습을 했다. 물론 실격이 원인이 된 변속 연습도 계속 했다. 도로주행 시험에서 실격하면 실격한 날로부터 3일 이후에 시험 응시가 가능하므로 3일 넘게 이 과정을 반복했다. 마음 속으로 ‘이번에도 또 떨어지면 X망신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이번엔 붙어야 했다.

그리고 도로주행 재시험날이 되었다.

두 명의 응시자

학원에 도착하고 대기했다가 감독관의 인솔하에 시험용 차량에 탑승했다. 이번에도 또 다른 응시자와 동승했다. 이 사람도 나와 같은 재응시자였다. 말을 들어보니 급제동과 시동 꺼짐으로 실격을 했다고 한다.

감독관은 우리가 재응시자라는 것을 알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주요 포인트와 운전 노하우를 알려줬다. 말씀을 재밌게 해서 좀 긴장이 풀렸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시험을 보게 됐다. 운이 좋게도 코스가 평이한 A코스였다. 나는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그리고 운전석에 앉아 감독관님께 기어변속을 해봐도 되는지 물었다. 그러라고 했다. 6단 변속 기어봉을 쥐고 1단부터 6단까지 꾹꾹 돌려봤다. 그제서야 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시동을 걸고 좌측 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차선 변경을 하면서 시험을 시작했다. 하지만 잘 가다가 정체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던 중에 클러치 페달을 너무 빨리 떼서 시동이 꺼지고 말았다. 너무 당황했다. 감독관은 들릴 듯 말 듯하게 “너무 클러치 페달을 떼면 안 되지”라고 했다. 나는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내 신경의 90%는 클러치 페달에 둔 채 다시 주행을 시작했다.

그러다 문제의 좌회전 구간에서 2차선에서 2차선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착각해서 1차선으로 진입할 뻔 했다. 그러자 옆에서 감독관님이 “2차선, 2차선”이라고 해서 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2차선으로 진입했다.

이후에 50km 이상 속도 유지 구간을 무사히 지나고 마지막 난코스인 30km 이하 어린이 보호구역도 무사히 지났다. 마지막에 신호교차로에서 좌회전 구간을 통과하고 인도 쪽으로 차를 정차시켰다. 그리고 시동을 끄는 것까지 무난하게 도로주행 시험에 합격을 했다. 감독관님 입에서 ‘합격’이라는 말이 흘러 나왔고 나는 춤을 출 듯이 기뻤다.

또 다른 응시자도 중간 실수를 몇 번 하긴 했지만 감독관님의 ‘들릴 듯 말 듯’한 도움말로 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학원으로 복귀했다.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

안내사무실에 가서 도로주행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직원은 학원에서 운전면허증을 받으려면 5일 후에 오라고 했다. 하지만 서부면허시험장에 직접 가서 받으면 좀 더 일찍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집에서는 서부면허시험장의 거리가 더 가까우니 거기서 받겠다고 했다.

그러자 직원은 도로주행 합격 도장을 찍은 위 사진과 같은 응시표를 주면서 서부면허시험장에 제출하면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직원과 도로주행 시험 감독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웃으면서 건물을 나왔다.

그리고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마지막으로 학원 곳곳의 사진을 찍었다. 1달 동안 오갔는데 이제 떠날 생각을 하니 뭔가 시원섭섭했다.

마지막으로 서부면허시험장에 가서 운전면허증을 받으면 모든 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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