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보고 나서 다시 목포 원도심으로 왔다. 어디로 갈까하다가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는 유달산 입구에 가보기로 했다. 높은 곳에서 목포 시내를 내려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달산 입구에 도착했는데 뭔가 특이하게 생긴 큰 바위가 보였다. 알고보니 노적봉이라고 했다. 유달산에 오르기 전에 나는 노적봉을 먼저 가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노적봉에 다가가서 노적봉과 이순신 장군에 관련된 한 전설을 알게 되었다.
목포 노적봉
노적봉은 유달산 입구 바로 건너편에 있었다. 유달산 등산을 위해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엄청 큰 바위가 보인다. 거기가 노적봉이다.
위 사진은 노적봉에서 건너편에 있는 유달산 입구를 찍은 사진인데 많은 사람들이 유달산 등산을 위해 올라가고 있었다.
노적봉은 산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야트막한 언덕 위에 큰 바위가 서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조금 올라가니 노적봉을 알리는 큰 비석이 서 있었다.
아래 내용을 보니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속이기 위해 이곳에 있는 큰 바위를 볏짚으로 덮어서 군량미로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군사가 많은 것처럼 속여서 왜군을 물러가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노적봉의 노적은 노적가리에서 왔는데 노적가리는 ‘한데에 쌓아 둔 곡식 더미’를 의미한다.
이에 더하여 이순신 장군은 흰색의 백토를 바닷물에 풀어서 군사들을 위해 쌀을 씻느라 쌀뜨물이 많이 나온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한다. 왜군을 완전히 속이기 위해 이중의 속임수를 쓴 것이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른 지역에도 이와 비슷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노적봉은 왜군을 속이기 위해 볏짚으로 바위를 덮은데서 유래했다.
이것이 볏짚을 덮었다던 그 바위다. 멀리 바다에서 이를 보고 왜군이 도망쳤다고 한다.
이와 같은 전설 때문인지 유달산에 오를 때 계단 옆 작은 광장에 위와 같은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노적봉에는 큰 바위 뿐만 아니라 ‘노적봉 예술공원’도 있었다.
2001년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세워진 시민의 종도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판을 썼다고 한다.
시민의 종에서 앞을 보니 노적봉 바위와 유달산이 보였다.
까마득한 유달산 정상으로 목포 케이블카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옆을 둘러보니 목포 시내가 보였다.
노적봉 예술공원 미술관
노적봉에서 내려오니 위와 같은 노적봉 예술공원 미술관이 보였다.
미술관 옆으로 목포 원도심과 바다 광경을 한 번에 아우를 수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목포 원도심을 둘러봤다. 현대에 지어진 건물도 많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지어져 아직까지 있는 건물도 있었다. 이 건물들은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노적봉을 짧게 둘러보고 나서 나는 앞에 있는 유달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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