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애월항을 둘러본 후에 향했던 모슬포항에서 소득도 없이 빈손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서귀포로 향하는 버스였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운 것 같았는데 모슬포항에서 서귀포 시내까지 약 1시간 정도가 걸렸다.
가온제이스테이 게스트하우스
내가 예약한 가온제이스테이 게스트하우스는 제주 서귀포시 시내에 위치하고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인근에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천지연폭포, 올레길, 서귀포항 등이 위치해 있었다.
원래는 일찍 도착해서 천지연 폭포와 서귀포 해안 등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늦고 저녁도 안 먹은 상태라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가온제이스테이는 호텔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호텔 명칭은 호텔가온제이스테이였다.
지하에는 주차장이 있는 구조였는데 많은 차를 수용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호텔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오른편에 카운터가 있었다. 예약 확인을 한 다음에 나를 숙소로 안내해줬다.
게스트하우스의 위치는 남성용은 1층, 여성용은 2층이었다. 카운터에서 안쪽으로 쭉 들어가니 내가 묵을 토미토리가 나왔다.
내가 묵었던 곳은 위와 같은 8인 도미토리였다. 가격은 아고다 가격으로 1박에 14,700원이었다.
구조는 일반적인 도미토리였다. 하지만 약간 불쾌한 냄새가 났다. 청소할 때 쓰는 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냄새가 났다.
각 침대칸마다 커텐이 달려 있었다.
또한 각 침대칸마다 기본 침구류, 수건 2장, 1회용 치약이 제공되었다. 냄새는 좀 났지만 14,700원이란 가격에 이 정도면 그냥 저냥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각 자리마다 전기 콘센트와 미니 led 등도 있었다.
도미토리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슬리퍼로 갈아신고 들어가야 했다. 과연 세척은 하는지 모를 슬리퍼라 찝찝했다.
휴게공간
호텔 입구와 도미토리로 들어가는 중간에 위와 같은 휴게 공간이 있었다. 테이블은 물론 각종 게임 도구들이 있었다.
미국 영화나 시트콤에서 보던 테이블 축구 게임대가 있었고
포켓볼대도 있었다.
간단한 비디오게임도 할 수 있었다. 밤에 자려고 하는데 호텔 객실에서 묵는 가족이 이곳으로 와서 시끄럽게 게임을 하느라 좀 잠을 설치긴 했다. 도미토리 문이 있었지만 방음은 잘 되지 않았다.
만화책들도 많았는데 최신작은 없었다.
안습의 샤워실
화장실은 위와 같아 그냥저냥이었다.
하지만 샤워실은 최악이었다. 세면대와 샤워기가 있는 좁은 구조였는데 옷을 걸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어서 옷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해야했다. 물이 최대한 안 튀기게 하려고 했지만 옷에 많은 물이 튀었다.
이곳에 예약하기 전 이곳의 리뷰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여러 불만 섞인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다른 곳으로 하려고 했는데 서귀포의 최저가 게스트하우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하고 말았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뤄야 했다. 많은 리뷰 중 하나가 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딱 잠만 자는 분들에게 좋네요”. 왜 그때는 몰랐을까.
너무 최저가만 선택하면 큰 대가를 얻는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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