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면서
목포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왜냐하면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다. 전날 유달산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투어하느라 힘들어서 더 자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목포항에서 제주항으로 가는 배는 총 2척이다. 한 척은 이번에 승선한 퀸메리호이고, 다른 하나는 퀸제누비아호이다. 목포항 기준으로 퀸메리호는 매일 오전 9시에 출항하여 오후 1시쯤 입항하고, 퀸제누비아호는 새벽 1시에 출항하여 오전 6시쯤 입항한다.
아침 일찍 제주에 도착하여 여행을 하려면 퀸제누비아호가 낫고, 여유 있게 여행하려면 퀸메리호가 낫다. 두 배 모두 카훼리선이다. 승용차를 실을 수 있다.
나는 오전 9시에 출항하는 퀸메리호를 타기로 했다.
퀸메리호 승선 예약하기
퀸메리호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승선권을 예약해야 했다. 목포항에서도 승선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혹시나 표를 못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매해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퀸메리호는 씨월드고속훼리에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이곳 사이트에 가서 승선권을 예약할 수 있었다.
상단 메뉴에 승선권 예매을 누르면 하단에 승선권 예매 메뉴가 또 다시 나온다. 그걸 누르면 위 화면이 나온다.
나는 자동차가 없기 때문에 사람만 예약하기를 선택했다.
그러고 나서 편도, 왕복 여부를 선택한 다음 출항지와 목적지를 확인하고 나서 승선일을 선택한다.
그러면 선박명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객실 정보가 나온다. 선박과 출항 시간을 확인한 다음 다음단계 입력하기를 누른다.
다음 화면이 나오면 선박명과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지를 확인한 다음 아래 가는 여정 정보입력 칸에서 원하는 객실을 확인한다. 객실정보 오른쪽에 주황색 네모칸들이 보이는데 이 중 하나를 클릭한다.
나는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를 클릭했다.
이를 클릭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가장 일반 성인인 정액표를 선택했다. 오른쪽 승선인우너을 선택하면 요금이 나온다. 평일의 경우 이코노미 성인은 30,800원, 주말에는 35,850원이다. 주말에는 5,000원을 더 내야 한다.
완료했으면 상단 선택완료 버튼을 누른다.
다음으로는 승선명단을 입력해야 한다. 초록색 네모칸 버튼을 눌러 승선하는 인원의 정보를 입력한다.
이러한 화면이 나오는데 승선인원을 정보를 입력한다. 완료 후에 승선명단입력 버튼을 누른다.
이제 결제의 시간이 왔다. 결제하려는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한다.
예매를 하면 위와 같은 예약 확인 카톡이 온다.
모바일 승선권은 출항하기 전 하루 전에 신청을 할 수 있다. 카톡 메시지 메뉴에서 승선권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나오는데 정보를 확인한 후에 승선권 신청 버튼을 클릭한다.
자신의 예약번호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예약정보 검색을 클릭하면
모바일 승선권 신청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뜬다.
또한 카톡으로도 모바일 승선권이 발급되었다는 메시지가 온다.
퀸메리호에 승선하기 전 안내 사항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온다. 차량 소유자의 경우 차량 선적 시간과 승객의 승선 시간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다.
이것이 모바일 승선권이다. 이것을 승선하기 전에 신분증과 함께 승무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것은 나중에 승선을 한 후에 승선완료 마크가 찍힌 모바일 승선권이다.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 + 퀸메리호 승선
제주로 가는 퀸메리호는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승선해야 했다.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목포 원도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옆에 연안여객터미널과 헷갈리지 않도록 한다.
국제여객터미널까지 걸어가는데 목포의 맛집 영란횟집이 보였다. 민어회를 못 먹고 목포를 떠나는 게 너무 아쉬웠다.
목욕탕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였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붉은벽돌 기둥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목포 인근의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한 연안여객터미널이다. 국제여객터미널보다 크기가 더욱 컸다.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는데 내가 승선할 퀸메리호가 보였다. 예상보다 배가 엄청 컸다. 선적할 차량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다다랐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많은 승객들이 표를 구입하거나 의자에 앉아 있었다.
개찰구 앞에는 승객들이 승선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는데 터미널 내부를 한 바퀴 돌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줄을 서서 입장하길 기다렸다. 개찰구 앞에서 모바일 승선권과 함께 나의 주민등록증을 보여줬다.
개찰구를 빠져나오자 거대한 퀸메리호가 정박되어 있었다. 너무 커서 폰에 다 담을 수도 없었다.
승객들이 배 안으로 승선하고 있었다.
퀸메리호 안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꽤나 높이 올라갔다.
퀸메리호 내부
퀸메리호는 총 7층으로 이뤄져 있었다. 1~4층은 화물칸이고 5, 6, 7층은 객실과 휴게 공간이 있는 층이었다.
이코노미칸은 5층에 있었다. 총 4개의 큰 방이 있었다. 한 방 안에 약 50명 정도가 수용될 수 있었다.
이코노미라 별 게 없었다. 그냥 침대도 없이 카페트로 된 맨 바닥만 있었다. 그냥 눕거나 앉으면 그만이었다. 이미 몇몇 승객은 자리를 잡고 누워 있었다. 양족에는 TV가 걸려 있었다.
이코노미 객실이기 때문에 그냥 바닥에 눕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바로 아래에 엔진실이 있는지 엄청난 진동이 몸에 그대로 느껴졌다. 잠을 좀 자고 싶었지만 좀처럼 잠에 들 수 없을 정도였다.
다른 공간에는 인형뽑기 기계와 자판기가 있었다.
편의점.
승무원 체험.
개인 휴대물 보관함이 있었는데 사용을 할 수 없었다. 짐이 있다면 인포메이션에 무료로 맡길 수 있다.
기념품 가게.
스위트룸 공간.
안마의자 공간.
이곳 인포메이션에서 무료로 짐을 맡길 수 있다.
7층으로 향했다.
7층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 식당, 호프, 파리바게뜨 등이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식, 양식, 안주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승객들은 주로 한식을 먹고 있었다.
6층에는 스위트룸, VIP 룸이 있었다.
비상탈출 경로도를 보며 혹시나 모를 일에 대비했다.
극장실도 있었는데 영화 한 편이 나오고 있었다.
오락실도 있었다.
컵라면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화물칸을 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하는 승객을 위한 펫코노미 객실도 있었다.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났다.
구명조끼 위치를 확인했다. 내가 쉬던 이코노미 객실에도 구명조끼함이 있었다.
외부 갑판
밖을 볼 수 있는 갑판으로 나와봤다. 7층에서 나올 수 있었다.
엔진에서 나오는 매연을 내보내는 배출구가 보였다. 크기가 엄청 컸다.
다른 승객들도 나와서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옆에 연안여객터미널에는 퀸메리호보다 훨씬 작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었다.
출항
9시가 넘어 모든 승객들이 승선을 하자 승선용 사다리를 제거하고 있었다.
퀸메리호가 출항을 시작하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목포항을 빠져나갔다. 아래에선 국제여객터미널 직원분들이 승객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목포에서의 이틀 동안의 짧은 여행을 뒤로 하고 제주로 향하는데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전날 올랐던 유달산이 한 눈에 들어왔다.
목포 케이블카는 계속 운행하고 있었다.
고하도와 목포신항을 향하는 목포대교 밑으로 배가 지나갔다.
목포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이날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는데, 햇빛이 바다에 비춰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퀸메리호를 탑승한 계획이라면 선크림은 필수였다.
멀리 해남군 화원 대한조선소가 보이기도 했다.
전날 갔던 목포신항과 세월호가 멀리 보였다.
나는 세월호를 향해 짧게 묵념을 했다.
배는 목포 연안을 빠져나와 빠른 속도로 남하하기 시작했다.
바다바람이 엄청 부는데 나중에 머리를 보니 올백이 될 지경이었다. 공기중에 바닷물 성분까지 더해 왁스를 바른 것처럼 머리카락이 고정되었다.
중간에 이름 모를 무인도들이 보였다.
계속 지도 앱을 보면서 현위치를 확인했는데 진도를 지나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사고 지점 인근의 진도 VTS가 보였다.
이제 퀸메리호는 완전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주위에 어떤 육지도 보이지 않았다.
사방이 바다 뿐이라 나는 승선을 한 후에 처음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척의 화물선이 지나갔다.
그렇게 2시간 정도를 달리자 멀리 한 섬이 보였다. 바로 추자도였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갯바위 낚시를 가고싶어 하는 곳이다.
점점 추자도에 다다르자 안내방송이 나왔다. 승객들에게 나와서 좋은 풍경을 가진 추자도를 감상하라며 추천했다. 원하는 승객들에게 쌍안경을 무료로 대여한다고 했다.
점점 추자도가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본섬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암석 무인도들이 보였다.
배는 앞으로 계속 나아갔고 추자도는 멀어져갔다.
약 30분 정도를 가자 멀리 제주가 보였다. 처음에는 구름인지 헷갈렸는데 점점 뚜렷해지는 형상이 제주도였다. 엄청 컸다.
시간이 갈수록 제주도의 모습은 뚜렷해져 갔다. 저 멀리 한라산 윤곽이 보였다.
제주항에 입항하기 전 진입하는 영상이다. 바람은 계속 세차게 불고 있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드디어 배가 제주항 구역내로 들어와 속도를 줄이고 정박을 하기 위해 위치를 잡고 있었다.
위 영상에는 퀸메리호가 제주항에 들어와서 정박을 위해 회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는 속도를 줄이며 제주항 선착장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퀸메리호의 정박 작업이 끝이 나고 선박용 부교가 설치되었다.
잠시후에 안내 방송이 나왔다. 승용차를 선적하지 않은 승객부터 하선을 한다고 했다. 개꿀이었다. 나는 인포에 맡긴 짐을 찾아 하선을 했다. 수백 명 승객 중에 승용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승객은 별로 없어 내가 제일 먼저 내렸다.
배에서 내려서 보니 배가 진짜 컸다. 타이타닉호와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했다.
그 앞에는 삼천포와 제주를 오가는 오션 씨스타호가 있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추자도, 완도, 삼천포를 향하는 선박의 표를 판매하고 있었다.
추자도, 완도, 삼천포로 가기 위한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빠져나와 야자수와 돌하르방을 보니 제주도에 온 것이 실감났다.
확실히 육지보다는 기온이 따스했다. 땀이 날 정도였다.
나는 다음 장소를 향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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