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찹쌀 호떡 믹스 집에서 맛있게 먹기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사람 중에 호떡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 역시 재래시장 등을 지나면서 유일하게 멈춰 서서 보게 되는 게 호떡이다. 반죽을 떼어 내어 계피 설탕 속을 잘 집어 넣은 후에 빈틈이 없도록 잘 여민 다음 기름이 흔건한 불판 위에 올려 누르개로 최대한 얇게 눌러 굽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호떡을 사서 집에 와서 먹으면 안에 꿀이 다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비추한다. 호떡은 구입 후 바로 서서 먹어야 쫀득한 식감과 입안에서 퍼지는 계피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종이컵으로 들고 먹어도 전해져 오는 뜨거움과 화상을 입을 것 같은 호떡 꿀의 뜨거움이 느껴져야 호떡을 먹는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저렴하게 먹었던 호떡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점점 부담스러워 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옛날에 먹었던 설탕, 계피 조합으로도 충분한데 요즘에는 씨앗호떡이나 뭐니 하면서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물론 물가상승률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과한 재료가 들어간 비싼 가격의 호떡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이렇게 맛있는 호떡을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백설에서 나온 찹쌀 호떡 믹스다. 예전에 한 번 사다 먹어본 적이 있는데 실력이 미숙하여 꿀은 많이 남고 반죽은 너무 두껍게 되어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먹어서 안 좋은 기억이 남아 있었다. 그때 호떡 누르개를 사은품으로 받아 집에 있는 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찹쌀 호떡 믹스

마트에서 찹쌀 호떡 믹스를 사왔다. 위와 같은 상자 형태로 되어 있었다.

찹쌀 호떡 믹스라는 이름처럼 제품에 찹쌀가루가 3.7%가 함유되어 있다고 나와 있었다.

무게는 400g이고 총 칼로리는 1550kcal라고 나와 있었다.

박스 뒷면에는 호떡 조리법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트렌드를 반영하듯 요즘 집집마다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호떡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다.

내용물에는 호떡용 잼믹스, 호떡용 프리믹스, 이스트가 들어 있었다. 잼믹스는 흔히 하는 계피 설탕 꿀이고 프리믹스는 반죽이다.

호떡 만들기

설명서에 나와 있는 대로 둥근 반죽 그릇에 40~45도 정도 되는 물 180ml와 이스트를 넣은 후에 골고루 저어주었다. 그런 후에 프리믹스를 모두 때려 넣고 주걱으로 10분 동안 골고루 반죽했다. 시중에 파는 호떡 반죽은 물을 많이 넣어 진 느낌이었는데 찹쌀 호떡 믹스는 설명서대로 하니 약간 반죽이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물을 조금 더 넣어 질게 했다. 반죽이 너무 되면 나중에 호떡이 너무 두껍게 되고 떡처럼 된다.

그런 다음 손에 식용유를 바른 후에 반죽을 떼어 내서 안에 공간을 만든 다음에 잼믹스(계피 설탕)를 집어 넣었다. 나중에 설탕이 녹아 밖으로 새지 않게 최대한 반죽을 오므려야 한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다음 반죽한 호떡을 올렸다. 집에 다행히 호떡 누르개가 있어서 그걸로 호떡을 꾹 하고 눌렀다. 만약 집에 누르개가 없다면 달걀 프라이 뒤집개로 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세게 눌러도 밖에서 파는 종잇장처럼 얇은 호떡은 되지 않았다. 반죽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더 세게 누르고 싶었지만 꿀이 밖으로 샐까봐 더 세게 하지 못했다. 역시 파는 호떡과 집에서 해먹는 호떡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드디어 호떡을 다 구웠다. 저번에 계피 설탕이 많이 남았던 것을 생각하며 이번에는 양을 잘 맞춰서 호떡을 구웠다. 정확히 7개의 호떡을 만들었다.

호떡 후기

역시나 반죽이 문제였다. 최대한 호떡을 꾹 눌렀는데도 불구하고 반죽 문제였는지 두껍게 됐다. 밖에서 파는 그 식감이 나지 않았다. 또한 두꺼운 호떡을 익히느라 오래 구웠더니 겉이 약간 딱딱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구우면서 반죽이 너무 많은 기름을 흡수해서 두 개째부터는 느낌함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물론 호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설탕 계피 꿀 부분은 맛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세 개째부터 너무 단맛에 그만 먹고 싶어졌다.

확실히 호떡을 맛있게 굽는 것도 고난도의 기술이다. 만약 나중에 다시 호떡을 만들게 된다면 얇은 반죽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 같다. 물론 얇은 반죽을 유지하면서 꿀이 새지 않게 것도 중요하다.

아무튼 이번 호떡 만들기는 호빵과 호떡 중간 어딘가로 흘러가면서 실패로 마무리를 하게 됐다.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가끔 백종원 대표가 “웬만하면 그냥 사 드세요”라는 말을 하는데 호떡에도 적용이 될 것 같다. 밖에서 보기에는 호떡 굽기가 간단해 보여도 간단한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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