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지난 여름 기나긴 장마에 신발장, 서랍장을 비롯한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어둡고 습한 곳에 곰팡이가 폈다. 벽 같은 곳은 락스를 물에 희석하여 닦아내면 되었지만 의류와 가죽(신발 등)은 드라이크리닝을 맡기거나 세척해야 했다. 또한 집에 있는 제습기를 가동하여 집안 전체를 건조시켜야 했다.
그렇지만 제습기를 24시간 계속 가동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곰팡이는 눈에서 없어졌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평소에도 낮은 습도를 유지해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실리카겔(silica gel)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흔히 김 포장지나 식품 포장지 안에 들어 있는 습기 제거제다. 그동안 봐왔던 실리카겔은 작은 크기로 되어 있어 그 정도 크기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무게별로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었다.
적당한 중량의 실리카겔을 구입하여 습기를 제거하고 싶은 곳에 놓으면 곰팡이 발생을 현저하게 낮춰준다고 한다. 곡식류 같은 식품에 사용해도 된다. 김처럼 말이다.
에누리 닷컴에서 검색하니 많은 결과가 나왔다. 내가 선택한 곳은 0.5g짜리부터 500g짜리까지 다양한 종류의 실리카겔이 있었다.
나는 그 중에서 100g짜리 실리카겔 18개를 배송비를 포함해 11,000원이 약간 넘는 가격에 구입했다.
실리카겔
다음날 배송이 왔다. 100g짜리 18개이므로 무게가 거의 2kg에 달해 묵직했다. 실리카겔을 꺼냈다.
서비스로 온 1g짜리 10개도 같이 동봉되어 있었다. 제품을 구입한 곳에서 보니 서비스로 보내준다고 나와 있었다.
100g짜리는 생각보다 묵직했다. 하나만으로도 1~2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리카겔을 신발장, 속옷 서랍장 등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안 입는 계절 옷을 넣은 캐리어나 의류박스에도 하나씩 넣었다. 주의할 것은 이 실리카겔이 좀벌레를 막는 좀약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리카겔은 습기제거제다. 따라서 좀벌레를 막기 위해서는 좀약을 사용해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실리카겔과 좀약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사용 후기
실리카겔을 구입한 후에 몇 개월이 지났다. 지난 여름의 기나긴 장마 이후에 비가 오지 않았고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졌다. 때문에 실리카겔의 효과를 눈에 띄게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다만 의류에서 나던 꿉꿉한 냄새는 많이 사라졌다.
사실 실리카겔 만으로 곰팡이를 100% 제거할 수는 없다. 만약 집에 제습기가 있고 제습기 가동과 함께 실리카겔을 사용한다면 완벽하게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소득이 있었다면 1g짜리 실리카겔이었다. 평소에 많이 굳어서 사용하기가 불편했던 설탕, 미원, 고춧가루 용기에 넣었더니 확실이 습기에 의한 굳는 현상이 줄어들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실리카겔의 반영구적 재사용?
제품 설명에 보니 전자레인지에 1분간 여러 번 데워서 건조시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다. 명확한 정답은 없었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실리카겔 재사용에 대한 의견은 약간 회의적이었다. 전자레인지에 너무 오래 돌리면 실리카겔이 아예 녹거나 타버리기 때문에 1분간 돌린 후에 식혀서 여러 번 돌리라고 했는데 이럴 바엔 차라리 버리고 새것을 사용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번에 구입한 100g짜리의 개당 평균 가격은 1,100원 남짓이다. 1개당 6개월~1년 정도 사용 후 새것을 사용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1g짜리 같은 작은 것은 금방 건조가 되겠지만 100g짜리를 1분씩 여러 번 전자레인지에서 건조시킨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효과도 확실하지 않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나라면 재사용보다는 새것 사용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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