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내 얼굴 피부가 지성이면서 건성인(?) 복합성 피부라 지성용 또는 건성용 화장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피한다. 지성용으로 구입하면 얼굴이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고 건성용으로 얼굴에 너무 기름지게 된다. 흔히 수부지(수분 부족 지성) 피부라고 하는데 내가 딱 그 타입이다. 따라서 얼굴을 촉촉하게 유지하면서 번들거리지 않는 화장품을 찾아서 쓰는 편이다.
화장품은 내가 남자인지라 간단히 수분크림만 쓰는데 그 동안은 네이처리퍼블릭 슈퍼 아쿠아 맥스 복합성 수분 크림을 사용해 왔다. 복합성이라 지성도 잡아주고 수분을 보충해줘서 잘 사용했지만 겨울에는 수분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수분크림을 바르고 얼마 안 가서 얼굴이 당기는 게 느껴지고 특히 자고 일어나면 그 현상이 더 했다.
그래서 다른 수분크림을 알아봤다. 그러다 오늘 소개할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크림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이 수분크림을 선택한 이유는 상품평을 보니 슈퍼 아쿠아 맥스 수분 크림보다 좀 더 촉촉한 수분감을 줄 것으로 기대했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최고였다. 150ml라는 대용량에 가격도 저렴했다.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크림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크림은 보통 올리브영 등에서 1+1 행사로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인터넷을 구입했다. 150ml짜리 2개를 사는 것은 너무 많을 것 같아 우선 하나만 사보기로 했다.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해 만 원이 좀 넘었다.
이튿날 배송이 도착했다. 예상대로 양이 상당히 많았다. 마치 써도 써도 안 없어질 것 같은 알로에 크림을 연상케 했다. 용량은 150ml였다.
뚜껑을 열었는데 예전에 쓰던 수분크림처럼 스패츌러(spatula)가 들어가 있었다. 아무래도 떠서 쓰는 크림이라 세균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스패츌러는 필수적이었다.
속뚜껑을 열어 손등에 발라 보았다.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나왔지만 수분크림이 손등 전체를 촉촉하게 해줬다. 그러면서도 물기는 증발되어 산뜻했다. 얼굴에 발라보기 전부터 왠지 기분이 좋았다.
사용 후기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크림를 구입하고 몇 달이 지났다. 그 동안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면서 많은 만족감이 들었다.
우선 나의 수부지 피부에 촉촉한 수분감을 제공했다. 특히 겨울에도 이전에 사용하던 수분크림보다 많은 수분감을 제공해줘서 피부가 당기거나 건조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어쩌다 얼굴이 너무 건조하다고 느끼는 날에는 저녁에 세수를 한 뒤에 마스크팩을 하듯 평소보다 듬뿍 바르고 자면 그 다음날 촉촉한 피부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향은 무향에 가까울 정도여서 향에 민감한 나한텐 좋았다. 살짝 향이 나긴 하지만 얼굴에 바른 다음에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다 날아간다.
또한 막대한 양 때문에 써도 써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진짜 가성비 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기 전 얼굴 피부뿐만 아니라 목이나 손에 부담 없이 바르더라도 부담이 없었다.
다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이 되니 장점이 단점이 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겨울철에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줬다면 여름에는 피지와 수분이 합쳐져 다소 불쾌한 느낌으로 얼굴을 흥건하게 했다. 기름종이가 필요했다.
저주 받은 이 수부지 피부에 촉촉하게 수분을 제공해 주지만 여름에는 피지와 합쳐져서 다소 불쾌한 느낌을 준다.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크림이 건성 피부에는 도움을 주지만 지성피부에는 효과가 좀 약하다. 물론 이 내용은 사람의 피부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밝힌다.
그렇지만 가성비와 수분감 제공이라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크림을 사용할 것 같다.
장점 단점 정리
다음은 상품평에 올라온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크림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한 것이다. 이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장점
- 저렴한 가성비템이다.
- 순한 제품이라 쓰는 동안 트러블 같은 게 없었다.
- 끈적임 없고 흡수 잘되고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하다.
- 수부지 분들에겐 완전 적합! 유분기 1도 없는 수분 100%.
- 보습크림과 수분크림의 중간 정도이고 쿨링이 느껴지고 얼굴 열 내리기에 완전 좋아요!!!
- 무향에 흡수 잘되고 1+1 행사를 자주 함.
- 바르면 바로 흡수될 것처럼 생겼는데 엄청 쫀쫀해요. 수분 꽉 잡아주는 느낌. 실제로도 자기 전 팩처럼 듬뿍 올려자면 괜찮았어요. 아침에 피부 당기지도 않고ㅎ
단점
- 적게 발라도 밀리고 각질과 때 같은 게 나옴.
- 날아가는 것도 빠른지 속 당김이 있다.
- 수분크림을 바른 후에 썬크림을 바르면 밀리는 감이 있다.
- 처음에 화장하기 전 사용하는 것은 비추에요. 젤타입이라 흡수가 엄청 빠르진 않고 지우개처럼 밀려요.
- 수분크림에 비해 약간의 유분기가 느껴짐.
- 저는 선크림, 파데, 비비 등이 밀리는 게 가장 아쉬웠어요. 제가 갖고 있는 어떤 제품과도 궁합이 안 맞았어요ㅠㅠ 분명 젤 크림 타입인데 왜인지 바른 다음날에는 유분기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밀림 현상이 너무 심하고 속 건조가 느껴져서 다 못 쓰고 다른 제품으로 갈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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