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얼마 전 아버지의 생신이셨다. 가족끼리 다 같이 뭘 먹을까 하다가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참치회를 먹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사실 참치회는 맛있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나 부담스럽다. 그러다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참치회 부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던 중 참치회 국민세트라는 이름으로 각 부위를 모아 세트 메뉴로 팔고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총 5가지의 참치회 국민 세트를 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참치 부위를 3~4종류씩 모아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 또한 합리적이라고 판단해서 이곳에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참치회 부위 중에 가장 맛있다고 하는 참다랑어 뱃살은 국민 세트 5에 위치했지만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서 눈다랑어, 황다랑어, 황새치 뱃살만 모여 있는 국민 세트 4를 선택했다. 총 800g이었는데 가격이 2만6천원이 안 되었다.
또한 이 업체에서는 모든 참치 어종의 최고등급만을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눈다랑어, 황다랑어, 황새치 뱃살
주문을 하고 다음 날 배송이 왔다. 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참치회, 드라이 아이스, 해동지, 간장·고추냉이 소스가 들어 있었다. 간장·고추냉이 소스는 1,000원을 내고 추가로 주문한 것이었다.
그리고 참치 해동과 손질에 대한 설명서도 있었다. 밑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나중에 이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했다.
이 설명서에는 우선 참치 해동법에 대해 나와 있었다. 우선 그릇에 물을 넣고 염도가 3~5%가 될 정도의 소금을 넣는다. 그리고 이 소금물을 35~40도 정도로 데운다. 그런 후에 참치를 넣고 6분 정도 기다린다. 그 다음에 참치를 꺼내 물기를 제거하고 해동지에 말아둔다. 그리고 냉장실에서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한 시간 후에 참치를 꺼내 적당한 양으로 썰어 먹으면 된다.
여기까지는 잘 따라 했다. 하지만 아래 부분을 보지 못했다. 아래에는 뱃살 부분에 있는 복막과 껍질 제거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우리는 그냥 해동한 다음 칼로 썰어먹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었다.
참치는 부위별로 진공 포장이 되어서 왔다. 눈다랑어, 황다랑어, 황새치의 뱃살들이 들어 있었다. 설명서 대로 해동을 했다.
따로 주문한 간장·고추냉이 소스도 있었다.
참치의 물기를 제거할 해동지 여러 장도 함께 왔다.
참치를 해동한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참치를 썰 때 일반 주방 칼을 이용했는데 회를 썰 때는 역시 전용 회칼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처럼 모양이 잘 나오지 않았다.
같이 배송 온 간장·고추냉이 소스를 종지에 덜었다. 생와사비를 썼다고 되어 있었는데 일반 와사비보다 차원이 다르게 매운 맛이 났다. 참치회 맛을 더 극대화할 수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참치회를 먹기 시작했다. 모두 뱃살이라서 그런지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일반 속살의 경우 담백하면서 약간 텁텁한 맛이 나는데 뱃살의 경우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았다. 이래서 가격이 높구나라고 생각했다.
다만 계속 먹다보니 약간 느끼한 맛이 올라오면서 더 이상 들어가질 않았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복막이 복병으로 작용했다. 황다랑어 뱃살 부분은 동그랗게 말려 있는데 이 안에 질긴 복막이 자리잡고 있었다. 회를 썰기 전에 칼로 제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씹는데 아주 애를 먹어서 입맛이 없어지기도 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칼로 제거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이 해동된 상태라 힘들었다. 살짝 얼었을 때 손질을 했어야 했다.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렇게 집에서 참치회를 손질해서 먹는 게 처음이라 잘 몰랐다.
이렇게 하여 뒷맛이 좀 아쉽게 참치회 식사를 마치게 되었다. 복막의 경우 뱃살에만 있다고 하니 이 글을 보고 참치회를 주문하여 먹는 사람이 있다면 복막 제거를 필수로 해야 한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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