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얼마 전 농심 육개장 사발면 24개짜리 한 박스를 주문해서 그동안 맛있게 먹었다. 끼니 때는 물론 출출할 때 먹으면 딱인 육개장 사발면은 한국인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 중 하나다. 맛과 양이 부족하거나 남는 것이 없이 너무 딱 알맞아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러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을 다 먹게 되어 추가로 주문하려다 오뚜기에서 나온 육개장 컵라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짜장면과 짬뽕의 관계처럼 농심과 오뚜기의 육개장 컵라면에 대한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었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에 대해서는 “그래도 원조를 따라올 수 없다”, “오뚜기보다 깊은 맛이 더 난다” 등의 의견들이 많았고 오뚜기 육개장 컵라면에 대해서는 “오뚜기가 많이 따라왔다”,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가성비가 좋다”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실제로 농심 육개장보다 오뚜기 육개장이 좀 더 저렴하게 판매가 되고 있었다.
나는 그동안 농심 육개장 사발면을 먹어 봤으니 다양한 경험 차원에서 오뚜기 육개장 사발면을 먹어보기로 했다.
에누리닷컴에서 오뚜기 육개장 컵라면을 검색해보니 24개짜리 가 10,530원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의 경우 24개짜리가 아무리 못해도 14,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 저렴한 것이었다. 물론 배송비는 추가된다.
이틀 뒤에 오뚜기 육개장 컵라면 배송이 왔다.
오뚜기 육개장 컵라면
오뚜기 육개장 컵라면 배송이 오고 바로 1개를 꺼내 먹을 준비를 했다.
농심 육개장 컵라면과 달리 표지 디자인이 자극적인 빨간색으로 되어 있었다. 육개장을 연상시키는 컬러였다.
영양정보를 보니 총 내용량 86g에 칼로리는 400kcal였다. 나트륨은 1,470mg으로 나와 있었다. 농심 육개장 컵라면이 1,590mg인 것에 비해 적은 나트륨이 들어가 있었다. 약간 싱거울 것 같았다.
전체적인 컵라면 형태는 농심 육개장 컵라면과 똑같았다.
뚜껑을 개봉하였다. 느낌상 농심 육개장 컵라면보다 건더기가 많아 보였다.
분말스프를 넣은 후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았다. 오뚜기 육개장은 농심 육개장과 다르게 뚜껑을 접는 부분이 세 부분으로 되어 있어 김이 덜 새게 되어 있었다. 농심 육개장의 경우 접는 부분이 하나만 되어 있어 처음에 뚜껑을 너무 활짝 열면 김이 많이 샌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과의 정확한 비교를 위해 정확히 안쪽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렸다. 3분 후 뚜껑을 열었다.
첫 비주얼은 농심 육개장 사발면보다 연하고 싱거워 보였다. 바로 호로록 호로록에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농심 육개장 사발면과 맛은 비슷했지만 역시 첫 비주얼 대로 약간 밋밋하고 싱거웠다. 영양정보에 농심 육개장보다 나트륨이 적게 들어가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좀 뭔가 아쉬웠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의 염도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딱 그 염도인데 오뚜기 육개장은 이보다 덜하다. 농심 육개장에 비해 많이 밋밋했지만 좋게 말하면 좀 더 건강한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오뚜기 육개장의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바로 면발이다. 농심 육개장을 먹을 때면 언제나 논산 훈련소의 맛이 난다. 이 말 뜻은 냄비에 끓이는 라면에 비해 컵라면은 아무리 뜨거운 물로 보온을 잘 해도 면이 약간 설 익어 완전히 불을 때까지는 살짝 서걱거리는 맛이 난다. 특히나 농심 육개장의 이 서걱거리는 맛은 나에게는 논산 훈련소의 맛이다.
그런데 오뚜기 육개장의 경우 똑같이 3분 후에 뚜껑을 열어 먹는데 면발이 너무 부드러웠다. 거의 생면 수준으로 부드러워서 놀랐다. 아마 후발주자인 오뚜기가 육개장 컵라면을 내놓으면서 건강한 맛을 위해 나트륨을 줄이고 농심 육개장의 단점이었던 면발과 비교해 업그레이드된 면발을 선보인 것 같다.
그럼에도 오뚜기 육개장은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건강한 맛과 부드러운 면발은 훌륭하지만 워낙 농심 육개장 사발면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입맛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빼고는 오뚜기 육개장에 아쉬운 부분이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주 맛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농심 육개장과 맛은 비슷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농심 육개장 사발면을 평소에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오뚜기 육개장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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