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한국인에게 초콜릿하면 떠오르는 제품을 묻는다면 롯데제과에서 나온 가나초콜릿을 많이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곁에 존재했다. 많은 세월만큼이나 셀 수 없이 많은 경쟁 초콜릿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가나초콜릿만큼 명맥을 이어온 초콜릿도 드물다.
또한 동시에 많은 비판과 애증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식물성 유지(팜유)와 카카오 버터 논란이다. 일본 롯데의 초콜릿 제품에는 카카오 버터를 쓰는 반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의 초콜릿에서는 카카오 버터 대신 저렴한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밑에서도 살펴보겠지만 이제는 가나 초콜릿에도 카카오 버터가 들어가긴 하지만 정확한 함량은 알 수 없다. 롯데제과 측에서도 항변할 내용이 있겠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동일 제품인데 다른 원재료와 다른 함량을 사용하는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이다.
아무튼 마트에 들러 가나 마일드 초콜릿을 보고 이런 저런 단상이 들다가 구입하게 되었다.
가나 마일드 초콜릿
롯데제과에서는 많은 초콜릿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나 초콜릿은 1975년에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나 초콜릿에는 마일드와 밀크가 있다. 밀크는 빨간색 포장지로 되어 있고 위에 보이는 마일드 초콜릿은 어두운 갈색으로 포장되어 있다. 가나 마일드 초콜릿은 34g과 70g 두 종류로 나오는데 이번에 내가 구입한 것은 70g짜리였다.
총 칼로리는 390kcal로 나와 있었다.
원재료명에는 코코아버터(카카오버터)가 들어간다고 나와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함량에 대해서는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겉 포장지를 뜯었다. 은박지가 초콜릿을 싸고 있었다. 예전에는 금박지으로 포장되어 있던 것 같은데 바뀐 것 같다.
은박지를 벗기니 12피스로 구분되어 있는 가나 마일드 초콜릿이 나왔다. 한 피스 마다 롯데의 영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두 조각씩 부러뜨려 먹기 시작했다. 맛은 한결같이 변하지 않은 그대로였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초콜릿 맛이었다. 원래 카카오 순도가 높은 초콜릿은 엄청 쓰고 해외 초콜릿은 엄청 단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가나 초콜릿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적당히 달고 부드럽다.
다른 초콜릿도 마찬가지지만 가나 초콜릿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초콜릿이 녹아 손으로 만질 때 손에 초콜릿이 묻는다는 점이다. 은박지 상태에서 조금씩 부러뜨리면서 먹어야 손에 묻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가나 초콜릿이 진짜 초콜릿이 아니라 초콜릿을 흉내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나에게 있어 No.1 초콜릿은 가나 초콜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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