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할머니께선 퇴원하셨을 때보다 거동하시는 게 좋아지셨다. 하지만 그래도 옆에 누군가가 부축을 해야지만 거동을 하실 수 있는 정도다.
문제는 화장실이다. 용변을 보실 때 방에 있는 간이 용변기에 보면 좋지만 방 안에 냄새가 나서 본인이 싫어하신다. 그래서 낮에는 가족의 도움으로 화장실에 가셔서 용변을 보신다. 그런데 화장실은 가족이 부축한다고 해도 슬리퍼로 타일 위를 걷기 때문에 약간의 미끄러움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할머니 본인이나 가족들은 부축과는 별개로 화장실 벽에 안전손잡이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번 전동침대 대여에 이어서 이번에는 안전손잡이 구입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 한다.
안전손잡이 고르기
복지용구 카탈로그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손잡이들을 살펴봤다. 여러 가지 제품들이 있었는데 재질로는 목재와 스테인리스 등으로 나뉘고 모양은 일자형, 직각형 등으로 나눌 수 있었다. 길이도 다양했기 때문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할 곳의 사이즈를 측정하여 제품을 선별했다.
저번 전동침대 대여할 때처럼 카탈로그의 원하는 안전손잡이 제품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 업체에 연락하여 안전손잡이를 취급하는지 물어봤다. 다행히 해당 의료기 업체에서 많은 종류의 안전손잡이를 취급한다고 했다.
계약
복지용구 계약을 하기 위해 의료기 업체에 직접 방문했다. 여러 안전손잡이를 살펴본 후에 원하는 사이즈와 나무 재질을 가진 제품을 선택했다. 그리고 계약을 맺었다.
안전손잡이는 대여가 아닌 구입품목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계약을 맺은 후에 본인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선택한 안전손잡이의 원래 가격은 44,100원이었지만 할머니께서는 6% 경감대상자이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으로 2,640원만 납부하면 되었다.
설치
스테인리스 재질의 안전손잡이는 겨울에 차가워서 할머니께서 싫어하실 것 같아 그냥 목재로 된 제품을 선택했다.
제품 박스에 옆면에는 제품에 대한 설명과 특징 등이 적혀 있었다.
또한 특히 어두운 밤에 식별이 가능하도록 안전손잡이에 붙일 수 있는 야광띠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었다. 이 야광띠 스티커를 제품의 원하는 곳에 붙이면 되었다.
원래는 의료기 업체 쪽에서 설치까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화장실 문틀 목재 부분에 설치하려고 했기에 괜찮다고 했다. 그냥 원하는 곳에 위치를 잡고 드라이버로 나사를 돌리기만 하면 되었다. 그리고 덮개를 덮으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만약 안전손잡이를 벽이나 화장실 타일에 부착하고자 한다면 의료기 업체에 설치까지 부탁해야 한다. 왜냐하면 가정에 있는 일반 공구로 하다가 화장실 타일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동드릴, 칼브럭 같은 전용 공구가 있어야 한다.
할머니께서는 화장실에 안전손잡이 설치 이후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게 훨씬 안전해지셨다며 만족감을 보이셨다. 옆에서 사람이 부축하는 것과 별개로 당신께서도 의지할 무언가가 생긴 것이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할머니께서는 잘 사용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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