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 Once Again GB743 시계 개봉기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사용한 손목시계는 수능시계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카시오 MW-59-7B였다.

카시오 MW-59-7B

중간에 시계가 멈출 때마다 배터리를 직접 교환해 가면서 잘 착용했는데, 결국 시계 밴드가 조금씩 금이 가다가 완전히 끊어지는 바람에 더 이상 착용을 못하게 되었다. 밴드 재질이 레진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플라스틱 같은 합성수지였다. 대략 4년 정도를 매일 같이 썼는데 밴드가 결국 끊어졌다.

시계 밴드 교체를 위해 이 시계에 맞는 밴드를 찾아봤지만 시계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포기했다. (나중에서야 저렴한 나토밴드를 구입하여 밴드를 교체했는데 그럭저럭 잘 되었다.)

결국 새로 시계를 구입하자고 생각했다. 시계를 찾아보다가 카시오 시계와 모양이 비슷한 스와치 시계를 알게 되었다.

스와치 Once Again GB743

카시오가 일본의 시계 브랜드라면 스와치(swatch)는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다. 이국종 교수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착용하는 시계로도 알려져 있다.

스와치에서는 매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신제품이 나온다. 많은 시계 모델이 있지만 나는 가장 무난한 수능시계형 모델을 구입하자고 결정했다.

카시오 MW-59-7B처럼 생긴 스와치 시계는 대략 3가지가 있었다. (물론 다른 색상을 포함하면 비슷한 모습의 시계는 훨씬 많다.)

위 3가지 모델의 차이는 가격크기였다.

첫 번째 모델은 스와치 TWICE AGAIN SUOB705이다. 인터넷에서 대략 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시계 크기다. 이 모델의 케이스 너비는 약 41mm인데, 쉽게 말해 시계알이 굉장히 크다. 웬만큼 손목이 굵은 사람 아니고서는 이 시계를 찼다가 케이스와 손목 너비의 부조화로 이상해 보일 수 있다. 케이스의 위아래 너비는 46mm에 달하기 때문에 손목 너비가 46mm 보다는 넉넉하게 커야 어울릴 것이다.

장점으로는 날짜·요일 부분이 두 번째 모델처럼 돋보기가 없어 전체적으로 깔끔해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시계 유리 테두리가 다른 모델보다 깔끔하게 처리되었다는 점이다. 시계 케이스 크기가 조금만 더 작았다면 이 모델을 구입했겠지만 아쉽게도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 모델은 스와치 ONCE AGAIN GB743이다. 스와치 모델에서 인기 제품 중 하나다. 인터넷에서 대략 5만5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시계 케이스 크기는 폭이 38mm로 누구나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단점이 있다면 날짜·요일 부분의 돋보기다. 작은 글씨를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한 점은 알겠지만 돋보기로 인해 전체적인 균형감이 깨졌다. 돋보기 아래로 시곗바늘이 지날 때 돋보기로 인해 왜곡이 생기기도 한다. 그냥 평면으로 처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세 번째 모델은 스와치 SOMETHING NEW LB153이다. 인터넷에서 4만1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여성용으로 나온 시계다. 케이스의 위아래 너비는 31.4mm, 좌우 너비는 25mm로 손목이 얇은 사람에게 맞는 시계다. 개인적으로 나한테는 맞지 않는 시계이기에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마지막까지 TWICE AGAIN과 ONCE AGAIN 2개 모델을 두고 고민했지만 내 손목에 맞는 ONCE AGAIN을 구입하자고 결정했다.

해외직구 (+ 교체용 밴드)

대부분의 스와치 시계의 밴드는 우레탄 재질로 되어 있다. 내가 착용했던 카시오 시계처럼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언젠가는 끊어진다. 그래서 교체용 밴드를 같이 구입하고자 했다. 구입 당시 환율을 고려하면 미국 아마존에서 스와치 시계와 교체용 밴드를 같이 구입하는 게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그래서 아마존 사이트에서 위와 같이 스와치 ONCE AGAIN GB743과 교체용 밴드를 함께 주문했다. 교체용 밴드는 스와치 정품이 아닌 다른 회사의 제품이었다. 똑같이 검정색으로 정했다. 배송은 해외배송비를 고려해 배대지를 이용한 해외직구를 했다. (해외직구에 대한 안내 글)

교체용 밴드의 경우 러그(lug) 너비를 정확히 주문하는 게 중요하다. 시계줄(밴드)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시계줄(밴드)의 너비가 아니라 시계 케이스와 시계줄(밴드)이 결합하는 부분의 폭인 러그(lug) 너비를 알아야 한다.

ONCE AGAIN GB743의 경우 위 사진처럼 시계줄(밴드)의 너비와 러그(lug)의 너비가 다르다. ONCE AGAIN GB743의 밴드 너비는 19mm이다. 하지만 러그(lug)의 너비는 17mm이다. 교체용 밴드 구입시 17mm로 선택해야 한다.

개봉

1주일 정도가 걸려 배송이 됐다.

시계 포장은 아주 심플하게 되어 있었다. 밑바닥에는 설명서가 있었다.

우레탄 밴드가 아직은 일직선으로 뻣뻣하게 있어서 계속 착용하면서 둥글게 길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계는 전체적으로 너무 가벼웠다. 내구성이 걱정될 정도였다. 시계 부분이 모두 플라스틱 마감 상태였다. 또한 나름 5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구매를 했음에도 스와치 특유의 키치스러움은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시계 초침소리가 카시오 시계보다도 컸다. 이미 구입 전에 그러한 점을 인지는 했지만 실제로 들으니 조용한 곳에 있으면 신경이 쓰일 정도로 소리가 났다. 밤에 잘 때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게 좋다. 룰론 그렇다고 해도 시계 초침소리가 은근히 들려올 것이다.

날짜와 요일 설정은 용두(크라운)를 잡아당겨 돌리면 된다. 한번만 잡아 당기면 날짜가 설정이 되고, 두 번 잡아 당기면 요일이 설정된다. 시간 설정은 세 번 잡아 당겨 돌리면 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시오 MW-59-7B 시계와 비교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스와치의 숫자 폰트가 더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카시오 시계와 다른 점은 시계바늘 부분에 야광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밤에 시간 식별이 가능하다. 다만 야광 지속 시간이 몇 시간 못 간다는 점은 아쉽다. 휴대전화 플래쉬로 야광을 충전하면 빠른 속도로 빛이 저장되지만 그만큼 야광 지속 시간이 오래 가지 못했다.

배터리 교체

시계 뒷면을 보면 시계 배터리 교체를 하기에 아주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버나 동전 등을 이용해 뚜껑을 열 수 있다.

이 모델에 맞는 배터리 종류는 SR1130SW 또는 390형 배터리다.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스와치 시계는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평생 배터리 무상 교체이기 때문이다.

스와치에서는 2016년부터 평생 무상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와치 시계가 멈췄다면 지도에서 스와치 매장을 검색하여 방문한 후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단 폐배터리는 반납 조건이라고 한다.

교체용 밴드

같이 배송 온 교체용 밴드를 살펴봤다. 밴드 느낌은 스와치 시계보다 훨씬 부들부들 했다. 다만 마감처리는 약간 아쉬웠다. 밴드 뿐만 아니라 시계와 밴드를 결합하는 심 2개와 심을 끼우는데 필요한 송곳이 같이 왔다. 나중에 시계 밴드가 끊어진다면 이것으로 교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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