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그동안 사용하던 이어폰이 수명을 다해 더 이상 소리가 나질 않았다.
나의 이어폰 사용 패턴은 대부분 컴퓨터와 연결해 작업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다. 야외에서는 스마트폰에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때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어폰 성능에 대해서는 그냥 소리만 잘 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좋은 음질을 표현하는 이어폰을 원하지 않는다. 좋은 성능은 가격에 비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내 귀가 그렇게 좋은 음질을 구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새 이어폰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어떤 제품을 어떻게 구입할지 막막했다.
이어폰 고르기
네이버 쇼핑이나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 마켓에서 이어폰으로 검색하니 수많은 검색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검색되는 대부분의 이어폰은 무선 이어폰이었다. 가격 역시 후덜덜했다. 무선 이어폰이 유선 이어폰에 비해 선이 없다는 깔끔함과 편리함이 장점이지만 매번 충전해야 한다는 점과 비싼 가격이 단점이다.
나는 그냥 대부분을 집에서만 사용할 생각이기에 유선 이어폰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유선 이어폰으로 재검색을 했지만 부담스런 고가의 제품들이 즐비했고, 일부 이어폰의 경우 사용자들의 진품/가품 논란이 있어 뭘 구입할 지 고민이 됐다.
그러다 그냥 해외 쇼핑몰인 아마존의 선택에 맡기자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느낀 한국 인터넷 쇼핑몰과 아마존의 차이는 한국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고성능, 고가의 제품을 검색 결과 상단에 많이 배치하고 아마존의 경우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적당한 성능의 제품을 먼저 배치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의 소비자와 미국의 소비자의 선호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아마존의 검색 결과가 나에게 맞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좋은 성능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성능을 더 선호한다.
아마존에서 이어폰을 검색했다. 미국에서는 이어폰을 earphones가 아니라 earbuds라고 한다. 아마존에서도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 검색결과로 나왔지만 유선 이어폰도 많이 나왔다. 나는 가장 많은 상품평이 있는 파나소닉 유선 이어폰을 살펴봤다.
파나소닉 이어폰은 2가지 종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2가지 종류의 기준은 마이크였다.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통화가 가능한 이어폰과 통화가 불가능한 이어폰으로 구분됐다.
마이크가 없는 이어폰의 모델명은 RP-HJE120-K였고 마이크가 있는 이어폰의 모델명은 RP-TCM125-K였다. 나는 마이크가 있는 이어폰을 선택했다. 가격은 약 4달러 정도가 더 비싼 14달러였지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색상은 무난한 블랙으로 했다.
배송대행지를 통해 해외직구를 했다.
이어폰 개봉기
약 1주일 정도가 걸려 이어폰이 도착했다.
포장 자체는 매우 심플했다. 구성물은 이어폰, 크기가 다른 이어팁 3쌍, 설명서였다. 이어팁의 경우 이어폰에 착용된 게 내 귀에 맞아 바꿀 필요가 없었다.
이어폰의 전체 길이는 약 1.1m로 적당한 길이였다.
마이크 부분에는 버튼 하나가 있었는데 통화/종료 기능과 음악의 재생/일시정지 기능을 담당했다. 아쉽게도 음량 조절 버튼은 없었다. 하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이어폰에는 음량 조절 버튼이 있어 자주 사용하다가 이어폰의 한쪽 부분의 음량이 낮아져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이어폰 헤드 부분은 크기가 작아 귀 속에 쏙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이어폰 선의 경우 이전에 사용하던 이어폰 선보다 굉장히 얇아 실 같았다.
사용 후기
막귀에 좋다.
이어폰의 음압감도는 97dB/mW이었고, 저항값은 16옴이었다. 사실 이어폰이나 스피커는 스펙보다도 직접 들어봐야 한다.
약 1달간 사용한 결과 음질은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다만 소리가 또렷하게 선명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뭉개지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음악을 들을 때는 그런 현상이 심했다. 하지만 아주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또한 폰에 연결하여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왔을 때 이어폰의 버튼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했다. 통화 음질은 준수했으며 마이크 성능 역시 딱 적당했다.
파나소닉 RP-TCM125-K 이어폰은 그냥 딱 무난한 가격에 막 쓸 수 있는 이어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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