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그 동안 신던 구두가 낡고 해져서 새 구두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신었던 구두는 일반적인 옥스포드(oxford)형 구두였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착화감도 좋아서 별 문제 없이 신었다. 다만 불편했던 점은 구두를 신고 벗어야 할 때 꽉 조여놨던 신발끈을 풀었다 묶는다는 점이었다. 특히 나는 신발을 발에 맞게 꽉 조여서 신는 편이라서 신발을 벗고 신어야 할 때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할 구두는 신발끈을 묶지 않아도 되는 것을 고르기로 했다.
검색해본 결과 구두 중에 제일 편한 것은 역시 페니 로퍼(Penny Loafer)였다. 신발끈이 없어 조금만 길들이면 편하게 벗고 신을 수가 있다. 너무 캐주얼 느낌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구두를 신어야 하는 환경이 그리 엄격하지 않아 괜찮다고 판단했다.
페니 로퍼하면 락포트에서 만든 게 제일 유명하지만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었다. 검색을 하다가 금강제화에서도 페니 로퍼가 출시된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디자인과 가격이 마음에 들어 얼른 구입하였다.
금강제화 레노마 남성 구두 MES5020FG11
에누리 닷컴에서 검색하여 최저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게 되었다. 가격은 할인 적용을 받아 47,900원에 결제를 했다. 거기에다 무료배송이었다.
인터넷 쇼핑몰 제품 설명에는 원산지가 인도네시아로 되어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것 같았다. 외피는 소가죽으로 되어 있다고 나와 있었다.
상품평을 보니 대체로 무난했다. 가성비라는 단어가 눈에 많이 띄었다. 가죽이 약간 두껍다는 상품평도 있었는데 길들이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배송 후 첫 인상
이틀 후 배송이 도착했다. 바로 개봉해봤다. 금강제화 자체 배송 박스에 안전배송을 부탁한다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배송 박스 안에는 구두를 포장한 박스가 또 들어 있었다.
박스를 개봉하여 구두를 꺼냈다. 구두에는 습기 방지를 위해 습기제거제인 실리카겔이 들어 있었다.
페니 로퍼를 처음 신는 것이라서 그런지 왠지 신발이 길게 느껴졌다. 아마 신발끈이 있는 옥스퍼드와 달리 윗 부분이 간단하게 밴드로만 짧게 덮여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구두는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좋았다. 가죽 자체에서도 기본적인 광이 나서 앞으로 구두약으로 잘 관리만 하면 광이 잘 유지될 것 같았다.
가죽은 상품평에 있는 것처럼 약간 두꺼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무게는 일반적인 구두와 큰 차이는 없었다.
밑에 구두창의 소재가 합성수지로 되어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많이 닳거나 하게 되면 창교환이 가능하다고 하니 신을 때까지 신다가 교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구두 굽의 높이는 3.5cm라고 나와 있었다.
상품 정보 태그에는 이 구두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었다. 원래 판매가격은 13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이 가격이 정가라면 나는 거의 3분의 1의 가격으로 구입한 것이다. 가죽은 천연소가죽이었고 제조된 시기는 이 구두를 구입하기 약 2달 전이었다.
구두의 교환과 반품을 요청하는 양식이 있었는데 사이즈 교환에 한해 1회 배송비가 무료라고 되어 있었다.
착화 및 1달 후기
구두를 신어봤다. 265mm를 구입했는데 딱 정 사이즈였다. 걸을 때 뒤가 살짝 뜨긴 했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제일 좋았던 점은 구두를 신고 벗을 때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페니 로퍼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 페니 로퍼는 신발끈이 없다 보니 나중에 가죽이 길들여지고 좀 늘어나게 되어 헐렁이게 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나는 좀 큰 구두를 신으면 뒤꿈치에 금방 물집이 생기는 체질이라서 그 동안 신발을 최대한 조여서 신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신발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페니 로퍼를 선택했다.
페니 로퍼가 편하기는 했지만 이 구두의 경우 처음에 길들여지지 않아 신발을 벗으면 발등에 튀어나온 뼈 부분이 빨갛게 되어 있었다. 좀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1달 정도가 되자 신발이 어느 정도 길들여졌는지 발등이 빨갛게 되는 일이 없어졌다. 신으면서 계속 구두 가죽을 연화시켜서 그런 것 같았다.
페니 로퍼 구두에 대한 만족도는 최고였다. 발에 무리가 가지 않게 편하면서도 착화도 간단하여 1달이 지나자 거의 내 몸의 일부분이 된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락포트의 페니 로퍼를 신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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