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추운 겨울이 오는 게 싫은 이유가 있는데 바로 수족냉증이다. 발은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어느 정도 방한이 되지만 손은 장갑을 끼면 컴퓨터 작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할 수 없다. 설령 장갑을 껴도 손이 똑같이 시리다. 겨울이 정말 싫다!!!!!
그래도 추운 겨울을 버티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따뜻한 차를 마시며 꽁꽁 언 손과 몸 전체를 녹이는 것이다. 커피는 늘 1순위이지만 그래도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차가 있다. 바로 유자차다.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늘 겨울에는 유자차를 마셔왔다. 겨울에 유자차는 나에게 마치 당연한 공식처럼 되어 버렸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유자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겨울철 감기를 막는 나만의 감기 백신이었다. 물론 그래도 감기에 걸린 적은 몇 번 있다.
특히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많이 힘든 상황에서 더욱 간절하게 유자차 생각이 났다. 물론 눈에 띌 만한 코로나19 면역력을 올려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추운 겨울을 유자차와 함께 보내자고 생각했다.
자주 이용하는 에누리 닷컴에서 유자차를 검색했다. 많은 유자차들이 검색되었는데 그냥 좋은 평점을 받은 유자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수 천개 검색결과 중에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그렇게 구입하게 된 유자차가 바로 다미즐 봉밀 유자차다.
다미즐 봉밀 유자차은 여러 쇼핑몰에서 판매가 되고 있었는데 최저가 제품이 무료배송에 9,35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내용량은 2kg이었다. 다른 유자차 제품 몇 개를 훑어보고는 그냥 이것으로 구입하자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상품평들이 좋았다.
다미즐 봉밀 유자차 개봉기
주문한지 바로 다음날에 배송이 도착했다. 유자차가 큰 유리병에 들어 있어 박스 겉면에 유리 제품이니 던지지 말라는 주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박스를 개봉하니 유리병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신문지와 공기 쿠션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공기 쿠션이 굉장히 빵빵하여 유리병이 깨질 위험은 매우 낮아 보였다. 안전하게 잘 배송되었다.
유자차 유리병을 꺼냈다. 내용물 2kg에 유리병 무게까지 더해서 상당히 묵직했다. 상품 표지에는 유통기한이 적여 있었는데 내후년까지 넉넉했다.
한문으로 봉밀(蜂蜜)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꿀의 한자어였다. 그 아래에는 사양벌꿀이 5% 들어가 있다고 나와 있었다. 사양벌꿀은 벌꿀이 실제 꽃 대신 설탕물을 먹여 만든 꿀이라고 한다.
유자차는 2kg에 칼로리는 5,200kcal라고 나와 있었다.
뒷면에는 유자차의 원재료명과 영양정보 등 여러 정보들이 나와 있었다. 원재료명을 보니 유자당절임, 기타과당, 사양벌꿀 등 사실상 유자 25%를 제외한 나머지가 거의 다 설탕이었다. 조금씩 자제하면서 마셔야겠다.
옆에 영양정보를 보니 100g당 당류가 무려 56g이 들어있다고 나와 있었다.
안 열리는 유리병 뚜껑 열기
유자차 유리병을 열기 위해 뚜껑에 있던 밀봉 비닐을 제거하고 뚜껑을 돌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힘을 줘도 뚜껑이 돌아가지 않았다.
아마 입구 쪽에 유자청이 굳어서 뚜껑이 안 열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물을 끓여서 뚜껑 위에 조금 부었다. 위에 있는 사진보다는 좀 더 부었다. 너무 많이 붓게 되면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는 뚜껑 위에만 살짝 물이 고이게 했다.
1분 정도 후에 물을 쏟아 버리고 뚜껑을 여니 너무 쉽게 뚜껑이 열렸다.
유자차 후기
뚜껑을 여니 안에 유자청이 가득 들어 있었다. 살짝 유자향도 났다. 채 썬 유자 뿐만 아니라 씨까지 들어 있었다.
바로 물을 끓여 유자차를 탔다. 유자향이 더욱 강하게 올라왔다. 향이 너무 좋았다.
유자차를 마셔 봤다. 사양벌꿀을 넣었다고 되어 있었는데 솔직히 꿀향이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유자차 맛이었다. 그래도 향긋한 유자향과 달콤한 맛이 너무 좋았다.
유자차는 마실 때는 좋은 유자 찌꺼기 때문에 뒤처리가 항상 곤란하다. 예전에는 그냥 다 버렸는데 유자가 귤보다도 비타민C 함량이 높다는 말을 들어 그냥 다 먹기로 했다. 맛은 없지만 몸에 좋은 비타민C를 얻기 위해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었다.
얼마 전에 스타벅스에서 유자민트차를 마셔봤는데 조합이 너무 좋고 맛있어서 기억이 남았다. 겨울이 다 가기전에 민트티 티백을 구입해서 유자민트차를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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