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세먼지 공포증에 빠져 미세먼지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더 심해진다는 사실이다.
뉴스의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일기예보는 이제 비가 올지 안 올지가 아닌 내일의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예보가 더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때문에 일반 마스크보다 숨쉬기가 더욱 불편한 미세먼지 마스크의 착용이 점점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결국 우리 인간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각종 공장과 자동차가 내뿜는 공해물질이다. 우리 인간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활동들이 오히려 우리를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러니다.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면 되지만 집에서까지 착용하기는 너무 힘들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우리집도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가격들이 꽤나 부담스러웠다. 그냥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로 걸러 내보내는 원리인 것 같은데 가격이 거의 냉장고, 에어컨 가격과 비슷한 것도 있었다.
그러다 적당한 가격의 공기청정기를 발견했다. LG전자에서 나온 퓨리케어라는 제품이었다. 일반 공기청정기와 다르게 약간 북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높이가 낮고 폭이 길어 자리를 많이 차지할 것 같아 고민을 했지만 가격이 20만원 대 중반이라 고민없이 구입하기로 했다.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약 27만원 정도가 들었다.
제품 설명을 보니 사용면적은 38.9㎡로 평수로 따지면 11.7평 정도 된다고 나와 있었다. 우리집 거실에 두면 딱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외관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며칠 만에 집에 도착했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생각했던 것에 비해 아담했다. 비싼 원통형 공기청정기보다는 작았다. 앞면의 색상은 에메랄드 컬러라고 한다.
북 같은 원통형 모양이라 옆으로 구르지 않도록 아래쪽에 받침대가 있었다.
LG전자 홈페이지에서 공기청정기의 제품정보를 보면 너비는 47cm, 높이는 45cm, 깊이는 23cm로 되어 있다.
뒷면에는 공기를 빨아들이는 큰 원 형태의 공기흡입구가 있었다.
무게는 약 7.2kg이었다. 겉모습만 보고 가벼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7kg이 넘는 무게라 무게감이 있었다.
이 공기청정기를 들기 편하도록 뒷면 상단에 손잡이가 있었다.
공기청정기 윗면에는 쾌적한 공기가 나오는 공기배출구와 기기 작동을 위한 버튼 및 디스플레이가 있었다.
공기청정기 옆면에는 이 공기청정기에 대한 정보들이 나와 있었다. 소비전력은 43W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는 최대로 가동되었을 때 1시간에 소비되는 전력이다. 사용해본 결과 공기가 어느 정도 정화가 되면 약한 바람으로 바뀐다. 항상 43W의 전기를 소비하는 것은 아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단계로 되어 있었다. 1단계가 아닌 게 좀 아쉬웠지만, 만약 1단계 제품이었다면 이보다는 가격이 높았을 것이다.
또한 아래에는 1.0㎛ 이하의 극초미세먼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PM 1.0 센서가 있었다. 일반적인 미세먼지 입자 크기가 2.5㎛인데 그보다 작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반대편에는 현재 공기 중에 공기청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색상별로 구별해 놓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작동 및 기능
공기청정기 윗면에는 여러 개에 버튼이 있어 처음 사용하는 경우 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원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알아서 작동이 된다. 그럼에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맨 왼쪽에 있는 전원버튼을 누르면 약 30초 동안 디스플레이 테두리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내부 센서의 안정화 과정이라고 한다. 이렇게만 해도 30초 후에 공기청정기는 자동 모드로 잘 작동이 된다.
두 번째에 보이는 청정세기 버튼은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자동, 약, 중, 강으로 되어 있는데 원하는 풍량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자동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빠른 세기로 작동하다가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면 바람의 세기가 줄어든다.
이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마치 서큘레이터처럼 정화된 공기를 멀리까지 내보내기 위해 바람의 세기가 의외로 강력하다. 겨울에는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이것이 싫으면 처음부터 약으로 놓으면 된다.
세 번째 있는 버튼은 쾌속청정 모드로 30분 간 강력한 바람 세기로 작동된다. 빠르게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싶다면 이 버튼을 누르면 된다.
네 번째 먼지상태 버튼을 누르면 현재 공간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극초미세먼지 순으로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취침예약 버튼은 말 그대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하는 버튼이다. 2시간, 4시간, 8시간, 12시간, 해제 순으로 선택할 수 있다.
혹시나 다른 버튼을 실수로 눌러 설정이 변하지 않게 잠금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취침예약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CL이라는 문구가 표시되면서 잠금이 설정된다.
필터 관리와 청소
공기청정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필터다. 필터를 통해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이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총 3종류의 필터로 구성되어 있다. 극세필터, 탈취필터, 초미세먼지필터다.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것이 극세필터이고 그 다음이 탈취필터, 초미세먼지필터로 이루어져 있다.
설명서에서는 1개월에 한 번 씩 극세필터를 세척하라고 되어 있다.
먼저 판넬을 잡아 당겨 연 다음에 필터들을 분리할 수 있다.
가장 바깥쪽에 있는 극세필터의 경우 진공청소기나 솔 등으로 청소한다. 만약 오염이 심할 경우 흐르는 물에 세척할 수 있다. 오염이 심할 경우 중성세제 등을 이용해서 세척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다시 사용할 때에는 그늘에서 물기를 완전히 없앤 다음에 사용하라고 나와 있었다.
가장 안쪽에 있는 탈취필터와 초미세먼지필터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구입 후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두 정품 필터의 가격이 약 6만원 정도 되었다.
하지만 에누리닷컴을 통해 호환 필터를 알아본 결과 훨씬 저렴한 9.8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물론 이는 정품 필터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께름칙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겠지만 상품평을 보면 성능에 만족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판단은 본인의 몫이지만 나는 비싼 정품 필터보다는 저렴한 호환 필터를 사용할 것이다.
먼지센서 청소
공기청정기 옆면에 위와 같은 먼지센서 커버가 있다. 이를 열면,
위와 같은 먼지센서가 있다. 이는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 등을 감지하는 장치라고 한다. 따라서 정확한 먼지 감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렌즈를 청소하라고 나와 있었다.
약 2개월에 한 번씩 마른 면봉에 물이나 알코올을 묻혀 렌즈를 닦은 다음 마른 면봉으로 물기를 닦아내라고 되어 있었다.
주의사항
설명서에는 많은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띈 것은 생선구이 등과 같이 냄새가 심한 음식을 조리할 때는 가급적 공기청정기의 사용을 줄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조리 시 발생하는 기름 때문에 필터의 성능 및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필터에 냄새가 벨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생선을 굽거나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조리 후에 냄새가 충분히 빠지고 환기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해야 필터의 성능과 수명에 영향을 적게 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람의 세기다. 정화된 공기를 멀리까지 보내야 하니 바람의 세기가 장난 아니다. 나중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면 괜찮아지지만 처음에 가동 시에는 공기 정화를 위해 가장 센 바람이 나온다. 여름에는 시원해서 괜찮겠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에 선풍기를 트는 것과 같다. 바람의 방향을 사람이 없는 쪽으로 해야 한다.
LG ThinQ로 원격 조종하기
요즘 웬만한 전자제품들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집 안에 무선 와이파이 가능 공유기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된다.
이번에 구입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도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 가능했다.
공기청정기를 원격 조종하기 위해서는 LG ThinQ라는 어플을 먼저 받아야 했다.
나는 아이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위와 같은 LG ThinQ 어플을 다운 받았다.
LG 계정이 없어 회원가입을 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인증을 거쳐 회원가입을 했다.
어플을 실행하는 위와 같은 화면이 나왔다. 공기청정기 등록을 하기 위해 위에서 보이는 빨간 네모칸을 클릭했다.
본격적인 등록에 앞서 공기청정기에 있는 와이파이 모드를 작동시켰다. 청정세기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와이파이 표시등이 깜빡거린다. 이렇게 하면 와이파이가 연결된 것이다.
또한 위에서 말했다시피 와이파이가 작동되는 무선 공유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지 스마트폰으로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 네모칸 안에 있는 주변에서 찾기를 눌렀다.
이렇게 하면 바로 찾을 줄 알았는데 결국 주위에 제품을 못 찾겠다는 메시지가 떴다. 결국 수동으로 등록을 해야 했다.
방금 전 메뉴에서 수 많은 LG 전자제품 목록이 있다. 그 중에서 위에서 보이는 공기청정기 아이콘을 선택했다.
제품 등록을 위한 안내가 나왔다. 공기청정기의 와이파이 기능은 작동시킨 상태다.
스마트폰 네트워크 선택에서 LGE_AIR로 시작되는 네트워크가 뜬다고 한다. 비밀번호는 바로 뒤에 나오는 숫자들을 연속으로 두 번 입력하면 된다고 했다.
와이파이 목록에 진짜 LGE_AIR로 시작되는 네트워크가 나타났다. 뒤에 4자리 숫자가 나와 있었다. 그걸 비밀번호 칸에 연속으로 2번 입력했다.
다시 어플로 돌아가 보니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자 제품이 등록되었다.
홈 화면에 공기청정기가 나왔다. 처음이어서 그런지 약 5분 동안 최적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최적화가 완료가 된 후에 클릭해 봤다.
현재 공기청정기가 있는 실내 공기 상태가 나와 있었다.
위에 빨간 칸 안에 있는 아이콘을 눌러봤다.
실내 공기의 극초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냄새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빨간 칸으로 된 곳을 모두 클릭해볼 수 있었다.
먼저 위에 아이콘을 눌러봤다.
실내공기 오염 이력이 나와 있었다. 나는 방금 등록했기 때문에 그동안의 데이터는 당연히 없었다. 앞으로 데이터들이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전 단계로 가서 4개를 클릭해봤다. 극초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냄새 별로 현재 상태가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실외 공기 오염도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야외 공기 상태가 쾌적한 상태였다.
다시 홈 메뉴에 다른 아이콘을 클릭해봤다.
먼저 추천 운전이 나왔다. 현재 공기 오염 상태에 따라 어떤 운전을 할지 추천해주는 기능이었는데 이때는 오염도가 많이 낮아져서 추천 운전 내용이 없었다.
다음 기능은 현재 필터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후에 한참이 지나 LG ThinQ 어플을 설치한 것이라서 필터 수명이 90% 정도가 남아 있었다. 보통 1년을 주기로 교체하라고 했으므로 아직 이 정도면 괜찮아 보였다.
또한 메뉴에는 공기청정기 운전 모드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굳이 공기청정기까지 가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었다. 그냥 자동에 맞춰 두기로 했다.
다음으로 예약 기능이 있었다. 단순히 끄기 예약만 있는 게 아니라 켜기, 끄기, 취침예약, 반복예약 등이 있었다. 특히 반복 예약의 경우 요일을 선택하여 언제 켜서 끌 수 있는지까지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감동적이었다.
사용 후기
처음에도 언급했다시피 현재 한국인은 미세먼지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세미세 어플을 보면서 오늘의 미세먼지의 농도를 체크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밖에서는 답답한 마스크를 쓰지만 집안에서 만큼은 쾌적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면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추천한다. 가격과 크기 모두 부담이 없다.
처음 가동 시에 디스플레이에 높은 숫자가 나오다가 빠르게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볼 때면 맑은 공기를 마신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처음 가동 시에 센 바람과 높은 소음은 좀 신경쓰인다. 하지만 5분도 안 되어 농도가 낮아지고 바람의 세기와 소음이 줄어드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이는 집안에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신반의하며 구입했지만 가성비 좋은 공기청정기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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