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장을 보러 이마트 응암점에 갔다. 목적은 장보기였지만 자연스럽게 제일 먼저 주류 코너를 돌았다. 모든 주류를 사고 싶지만 눈으로 보는 아이쇼핑만으로도 기쁘다.
내가 갔을 때는 테라 맥주가 대대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355ml 캔 12캔이 평소보다 저렴하게 판매가 되고 있었지만 355ml라는 양과 개수가 좀 애매하여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그리고 500ml짜리 캔 6개가 12,850원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보통 편의점에서 국산, 수입 맥주가 4캔에 10,000원에 팔리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 저렴한 것이다. 355ml짜리 대신 500ml짜리를 구입하자고 결정했다.
테라 맥주 500ml 6캔
집에 와서 테라 맥주 개봉식을 했다. 6캔이라 그런지 확실히 무게감이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는 3kg이다.
테라 맥주 6캔이 종이 케이스 안에 가지런히 들어가 있었다.
종이 케이스를 절취선대로 뜯어 맥주를 펼쳐봤다. 기존에는 편의점에서 4캔 짜리만 사다 먹어봤는데 6캔이라는 압도적인 양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테라 맥주의 컬러인 초록색이 이날 따라 매력적으로 보였다. 맥주 캔 아래에는 호주 청정맥아로 만든 100% 리얼탄산 맥주라고 쓰여 있었다. 보통 국산 맥주 등은 부족한 탄산을 보충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등을 충전하는데 테라는 그렇지 않다.
원재료명을 보니 호주산 맥아 100%, 외국산 전분, 독일산 호프펠렛 등이 보였다. 아무래도 부드러운 맛과 낮은 가격을 위해 전분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라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4.6%였다.
테라 맥주를 차갑게 하여 나의 전용 맥주잔에 따라 마셔봤다. 처음 혀끝에 닿을 때부터 고소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느껴졌다. 그러고 나서 깔끔한 목넘김이 느껴졌다. 한국식 라거 맥주의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으로 차별화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수입 맥주와 비교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간단히 말해 업그레이드된 한국식 맥주라고 해야할까. 롯데에서 나온 클라우드가 처음에 괜찮다가 시간이 흘러 좀 묽어진 느낌이 났었는데 그 자리를 테라 맥주가 채운 느낌이다.
요즘 웬만한 술집에서 사람들이 대부분 테라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과감하게 초록색 컬러를 도입하여 한국 맥주 디자인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 테라 인기 돌풍에 한 몫 한 것 같다. 하이네켄: ???
당분간은 퇴근한 뒤에 피로를 풀기 위해 한 캔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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