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드래프트 맥주 구입 후기 – 플라스틱 구슬의 정체는?

들어가면서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은 빙과류 섭취도 있겠지만 시원한 맥주도 빠질 수 없다.

편의점에 가게 되면 가장 먼저 맥주 냉장고 앞에서 다양한 맥주를 보며 행복해 내 자신을 보게 된다.  보통 4캔에 10,000원에 하는 맥주를 구입하면서 어떤 맥주를 마실지 고민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민 중 하나다.

그러던 중에 한 맥주가 눈에 띄어 구입을 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다. 기네스 드래프트는 일반 맥주와는 다르다. 우선 흑맥주에다가 부드러운 목넘김, 크림 같은 질감의 거품, 그리고 씁쓸하면서도 깊은 맥주맛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의 깊고 쓴 맛을 느끼고 싶어 구입을 했다.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의 맛처럼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어두운 색의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캔을 차갑게 한 뒤 마실 준비를 했다.

식품유형에는 흑맥주라고 되어 있었고 원산지는 아일랜드로 표기되어 있었다. 기네스 드래프트의 에탄올 함량은 4.2%이다. 원재료명에 맥아, 보리, 볶은보리, 호프, 효모가 보였다. 칼로리는 155kcal로 나와 있었다.

캔 뚜껑을 열자 압력차이로 발생하는 깊고 진한 기네스 드래프트의 거품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바로 컵을 45도로 기울인 다음 맥주를 따른 후에 80% 지점에서 세워서 거품을 추가했다.

맥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갈색에서 진한 검은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2분 정도가 지났을 때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색의 맥주와 거품이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위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와 거품이 분리되는 과정을 동영상에 담아봤다.

일반 맥주가 그냥 맥주라면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는 T.O.P.였다. 맨 먼저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크림 같은 거품이 지나가고 깊고 진한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가 식도를 타고 흘렀다. 씁쓸하면서도 적절한 단맛이 나는 맥주는 그 어떤 맥주로도 비교가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색감 자체가 이미 치트키다. 고독감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와 일치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네스 드래프트를 마지막까지 따르던 중에 캔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플래시로 안을 비춰보니 플라스틱 구슬이 들어 있었다. 알고 보니 이것은 위젯(widget)으로 기네스 고유의 맛인 크리미헤드(부드러운 거품층)를 생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나와 있었다.

좀 더 검색해보니 맥주를 포장할 때 질소로 대기보다 고압 상태로 충전하는데 이 위젯에 구멍이 있어 위젯 내부에도 질소가 고압으로 충전된다. 이 상태에서 맥주캔을 따면 내부에 고압 질소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위젯에서도 고압의 질소가 빠져나오는데 이때 고압으로 빠져나온 질소가 맥주에 거품이 생성되게 한다. 마치 탄산음료를 빨대로 마실 때 빨대로 입김을 불면 탄산음료 속 탄산이 더 자극 받아 거품이 확 오르는 현상을 생각하면 된다. 이걸 발명한 기네스도 참 대단하다.

아무튼 그림과도 같이 매혹적인 흑과 백의 맥주와 거품층을 만들어내는데 위젯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직 한여름의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더위에 치진 당신에게 기네스 맥주로 더운 여름을 나는 것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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