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겨울을 심하게 타는 편이라 겨울에 남들보다 많은 추위를 느낀다. 특히나 대부분의 사무실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실내온도를 20도 정도로 유지하기 때문에 나 같이 추위를 타는 사람은 더 춥게 느껴져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외투를 걸치고 무릎 담요를 덮어도 춥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혼자 전기 사용량이 많은 전기 난로를 쓰기도 그렇고 다른 마땅한 대안이 없을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검색 끝에 온열 방석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기 코드를 꽂아 사용하는 온열 방석도 있지만 요즘에는 USB 케이블을 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었다.
USB 케이블이 달려 있어 스마트폰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를 활용하는 게 가능했다. 나는 보는 즉시 마음에 들어 구매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무료배송이었고 1만1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색상은 그냥 무난한 블루로 했다.
벌룬 카본 USB 온열 방석
바로 다음날 배송이 되었다. 포장을 뜯었다.
포장은 심플하게 되어 있었다. 온열 방석을 담은 비닐과 제품 정보가 적힌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우선 사용설명과 주의사항을 봤다. 첫 번째로 세탁을 금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사무실 또는 가정에서 컴퓨터 USB 포트나 USB 충전기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아마 야외에서 사용할 때 전기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보조배터리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컴퓨터 USB 포트, USB 충전기, 보조배터리 모두 사용 가능하다.
다음으로 이 온열 방석은 아쉽게도 온도 조절은 안 된다고 한다. 약 40도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체온보다는 약간 높았다. 또한 전원 기능도 없어서 온열을 그만하고 싶을 때는 USB를 빼는 방식을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저온 화상을 주의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40도 정도 되기 때문에 너무 오래 사용하다가는 저온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전력은 6W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굉장한 저전력이었다. 회사에서도 눈치를 보지 않고 사용할 만한 전력 소비량이었다.
마지막으로 방석의 라벨이 있는 웟면 부분으로 사용해야 했다. 윗면을 위로 하고 사용해야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뒷면이 위로 향하게 사용하면 따뜻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크기는 가로, 세로 약 38cm라고 한다. 앉아보니 넉넉한 크기는 아니었고 딱 엉덩이 부분만을 따뜻하게 할 만한 크기였다.
USB 케이블 선의 길이는 대략 180c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USB 케이블선을 풀어서 집에 있던 스마트폰 충전기에 연결시켰다. 웬만한 충전기들이 5V 출력을 가지니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자 방석이 점점 따뜻해지는 게 느껴졌다.
혹시 몰라서 집에 있던 샤오미 보조배터리에도 연결해 보았다. 역시 문제 없이 작동이 되었다. 하지만 충전기에 꽂아 사용할 때보다는 약간 따뜻해지는 속도가 느렸다.
전자파 전기장 걱정?
이 제품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교류 220V 코드가 아닌 충전기 등 USB 포트를 통한 직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나와 있었다. 아무래도 신체와 바로 접촉하여 전자제품을 사용하는데 전자파가 방출되면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전자파 걱정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1달 사용 후기
1달 넘게 USB 온열 방석을 사용했다. 처음 사용한 게 10월이었는데 그때는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엉덩이가 너무 뜨거워져서 10~15분 사용하고 끄기를 반복했다. 온도 조절이 없다보니 불편했고 특히나 USB 케이블을 뺐다가 다시 끼우는 작업이 귀찮았다. 이미 개봉해서 사용한 뒤라 반품하기도 힘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잘못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1월이 되고 기온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손과 발이 조금씩 시리기 시작했다. 그때 USB 온열 방석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10월 달에는 조금만 써도 뜨거워져서 금방 껐는데 희한하게 11월이 되어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자 온열 방석이 별로 뜨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혹시 제품 내구성이 안 좋아 금방 성능이 저하되었는지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추운 사무실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온열 방석을 사용할 수 있었다.
날씨가 추울 때를 조건으로 한다면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그렇게 많이 뜨겁지도 않게 몸 전체 체온을 살짝 올려주어 추위를 덜 느끼게 했다. 물론 수족냉증이 있는 경우는 논외다.
다만 너무 오래 사용하면 확실이 열이 많이 올라와서 엉덩이가 많이 뜨거워졌다. 저온 화상 방지를 위해 1~2시간 간격으로 USB 케이블을 뽑기를 반복했다.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겨울에 사무실에서도 추위를 많이 느낀다면 저전력으로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USB 온열 방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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