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샤워를 한 뒤에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것만큼 최고의 순간은 없다. 작고 얇은 면봉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온몸을 짜릿하게 하고 귓속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그 순간은 짧지만 강렬하다.
의학 전문가들이 면봉의 사용은 중이염 등의 귓속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는데 면봉으로 인한 짜릿한 쾌감을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알코올 구입하여 면봉을 사용하기 전에 끝 부분에 소독을 한 다음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용하면 귓속 소독이 되어 염증에 걸릴 가능성을 현저하게 낮춰준다.
나는 마침 사용하던 면봉이 다 떨어져서 구입을 해야 했다. 인터넷으로 구입을 할까 생각을 해봤지만 배송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될 수 있었다. 결국 믿을 것은 다이소 밖에 없었다.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를 갔다.
순면 나무 면봉
다이소에 가니 여러 종류의 면봉이 판매되고 있었다. 대부분 1,000개에 2,000원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고 어떤 것은 이보다 조금 더 비쌌다. 나는 1,000개짜리 아무 면봉을 골라 들었다. 다이소는 어치피 그게 그거니까
내가 구입한 면봉은 부드러운 순면 나무 면봉이란 제품이었다. 개수는 무려 1,000개였고 가격은 2,000원이었다.
면봉 250개 묶음 4개가 한 세트로 포장되어 있었다.
제조국은 중국으로 되어 있었고 재질은 면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포장을 뜯었다. 한 묶음만 해도 250개였는데 너무 많았다. 그 동안 면봉을 보관해서 사용하던 플라스틱 면봉통에 3분의1이 겨우 들어간 정도였다. 앞으로 몇 년은 사용할 것 같았다.
면봉의 끝 부분인 솜은 정갈하고 단단해 보였다. 전에 구입했던 면봉은 접착이 잘 안 됐는지 솜이 잘 풀리고 나무 부분이 돌출되어 귀가 아픈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또한 나무 자체가 내구성이 약해 부러진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한 것은 품질이 좋고 일정했다.
한 번 사용해봤는데 전체적으로는 좋았다. 하지만 제품 이름처럼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았다. 내가 사용해본 가장 좋은 면봉은 솜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도 귓속 살에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움을 가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한 면봉은 접착에만 중점을 뒀는지 부드러움은 덜 했다. 면봉에 조금만 힘을 줘도 귓속 살에 자극이 왔다. 또한 면봉 자체에서도 약간 불쾌한 나무 냄새가 나기도 했다.
다이소 물건들이 그렇듯이 이 면봉 역시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무려 1,000개라는 막대한 양의 면봉을 2,000원에 구입한 것만 해도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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