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지난번에 할머니께서는 서북병원, 은평병원 두 병원에 내원하여 총 4가지의 검사를 받으셨다. 모두 정확한 치매 판정을 받기 위해서였다. 4가지 검사 중 가장 중요한 게 뇌 MRI 검사인데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 정도 걸려서 1주일 만인 이번에 서북병원에 내원하게 됐다.
이번에는 직접 신경과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시고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아 치매치료제를 처방 받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가족은 할머니를 모시고 서북병원으로 향했다.
신경과 진료
이번에도 병원은 한산했다. 신경과 앞에 간호사 선생님에게 할머니의 성함을 말하고 진료 예약이 돼 있다고 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잠깐 앉아서 기다리는데 간호사님께서 오셔서 할머니의 혈압을 재야 한다고 한다. 위 사진과 같은 휴대용 혈압계로 할머니의 혈압을 쟀다. 간호사는 혈압 수치를 확인하더니 정상이라고 했다. 실은 할머니께서 고혈압이 있으셔서 아침에 아모잘탄정을 드시고 오셨는데 그것 때문인지 혈압이 잘 나온 것 같다.
그러고 나서 간호사님은 우리에게 할머니의 뇌 MRI 검사 촬영 사진 CD를 줬다. 봉투 안에는 CD 한 장과 MRI 검사 판독 소견서가 있었는데 전문용어로 쓰여 있어서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할머니의 진료 순서가 되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할머니의 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소변검사와 혈액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뇌 MRI 검사였다. 선생님께서는 할머니의 측두엽 부분이 수축되어 있다고 하셨다. 노령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기억력 감퇴와 이상한 언행의 원인이 여기 있었던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이제 치매치료제의 복용을 시작할 때라고 하셨다. 이제 정식으로 할머니의 치매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현재 할머니께서 가지고 계신 기저질환과 복용하고 계시는 약에 대해 말했다. 고혈압약, 관절염약, 어지럼증을 위한 기넥신에 대해 언급했다.
선생님께서는 아리셉트라는 치매치료제로 시작해보자고 하셨다. 다만 이 약은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일반적인 복용량보다 적은 양으로 1달 정도 복용을 해보자고 했다.
아리셉트정
진료실에 나오니 간호사님께서 다음 진료에 대한 예약증을 주셨다. 그리고 원무과에 가서 결제를 했다. 처방전을 받으면서 진료비를 결제했는데 4500원이 나왔다.
병원 앞에 약국에 들러 처방전을 내고 아리셉트 정 5mg이라는 약을 받았다.
약은 하루에 한 알씩 4주치인 28정이었다. 가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19,800원이 나왔다.
몸도 건강하시고 정신도 맑으셨던 할머니께서 이제 치매약을 드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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