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내가 사는 곳 버스정류장 앞에는 이마트24 편의점이 위치해 있다. 퇴근길에 버스에 내리면 이마트24만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조명 아래 쌓여 있는 캔맥주들이 자신을 데려가라며 손짓하고 있다. 웬만해서는 참고 집으로 오지만 왠지 그날따라 맥주 한 잔이 간절하여 맥주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많은 맥주들이 있었지만 나는 정열적인 빨강색의 맥주를 집어 들었다. 영어로 BELGIUM(벨지움)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킹덤 오브 벨지움 엑스포트라는 맥주였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었다. 6캔에 무려 1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다른 4캔에 1만원짜리 맥주에 비하면 2캔이 더 있는지라 구입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킹덤 오브 벨지움 엑스포트
킹덤 오브 벨지움 엑스포트(The Kingdom of Belgium Export)맥주는 벨기에 브루어리 마튼즈(Brouwerij Martens)라는 벨기에 제2위 맥주회사에서 생산한 PB 상품 라거 맥주다. 이마트가 신세계L&B를 통해 수입 및 판매하고 있다. 또한 킹덤 오브 벨지움 엑스포트(export)라는 이름처럼 수출용 맥주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 기사에 따르면 정작 벨기에 사람들은 잘 모르는 맥주라고 한다. 어쩌면 벨기에에서 수입한 맥주라는 인식을 위해 벨기에 마튼즈 브루어리에 하청을 줘서 저렴한 PB맥주를 만든 것 같다.
킹덤 오브 벨지움 엑스포트 맥주는 위와 같이 6캔이 포장지 안에 포장되어 있었다. 500ml짜리 6개라서 무게도 상당했다.
하나를 꺼내서 살펴봤다. 벨지움을 강조하려는 듯이 벨기에 국기와 BELGIUM이란 글자가 크게 쓰여 있었다.
상표 아래에는 이 호박색 맥주는 가벼운 카라멜 몰트 아로마와 풍부한 바디감, 그리고 몰트의 뒷맛이 특징이라고 나와 쓰여 있었다.
옆면에는 맥주를 따르는 법이 나와 있었다. 맥주의 3/4을 거품이 일어나도록 잔에 따른 후에 잘 섞인 맥주를 잔에 천천히 가득 따르라고 나와 있었다. 옆에는 바닥에 가라앉은 효모 등이 원재로 특성상 발생할 수 있으나 품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잘 섞인 맥주를 잔에 천천히 따르라고 한 것 같다.
킹덤 오브 벨지움 엑스포트 맥주의 제품설명을 보니 총 내용량은 500ml였고 알코올 도수는 5.0%였다. 제조사는 위에서 말한 브루워리 마튼즈라고 나와 있었다. 원재료명에는 보리맥아, 옥수수, 홉스 등이 나와 있었다. 독일의 맥주 순수령에서 자유로운 벨기에라서 그런지 옥수수 등을 넣어 원가를 줄이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라거 맥주를 만들고 있었다.
유리잔에 거품이 나도록 맥주를 따라 봤다. 맥주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났다. 하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색이 진해 쓴맛이 많이 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그렇게 깊은 맛은 없었다. 적당한 견과류 안주에 먹으면 딱일 것 같은 맛이었다.
참고 기사: https://www.mk.co.kr/premium/behind-story/view/2017/12/2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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