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사려는데 귀여운 디자인의 맥주캔이 보였다. 노란색 배경의 귀여운 남녀 캐릭터가 그려진 맥주였다. 알고보니 네이버 웹툰에서 5년간 연재되다 얼마 전에 끝난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두 캐릭터였다.
진한 노란색의 컬러와 두 남녀 캐릭터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유미의 위트 에일을 구입하기로 했다.
유미의 위트 에일을 만든 핸드앤몰트는 2014년에 태어난 크래프트 브루어리다. 나름의 자긍심을 가지고 맥주를 양조하고 있으며 전국 900개 이상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다양한 맥주가 양조되고 있었다.
그 중에서 이 유미의 위트 에일은 얼마 전인 2020년 10월에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와의 컬래버레이션이었다.
유미의 위트 에일(Yumi’s Wheat Ale)에서 위트는 ‘밀’이란 뜻이다. 맥주는 일반적으로 보리로 만들지만 밀을 이용해서도 밀맥주를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에일’은 일반적으로 접하는 하면 발효 맥주인 ‘라거’와는 다른 상면 발효 맥주라고 한다. 꺼라 나무위키 결국 밀로 만든 에일 밀맥주인 셈이다.
사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그 맛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핸드앤몰트 유미의 위트 에일 후기 Yumi’s Wheat Ale
유미의 위트 에일 캔맥주의 모습이다. 웹툰 <유미의 세포>의 두 주인공 유미와 순록의 이미지가 양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또한 전체적인 배경 컬러가 밝은 노란색으로 되어 있어 귀엽고 풋풋한 연애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나중에 이 노란색의 컬러가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제품 정보를 봤다. 정식 제품명은 핸드앤몰트 유미의 위트 에일(Hand and Malt Yumi’s Wheat Ale)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소재지는 오비맥주로 되어 있어 약간 의아했다. 핸드앤몰트에서 오비맥주에 위탁을 한 것일까.
알코올 도수는 5.2%였다. 원료명을 보니 맥아, 밀맥아가 들어있다고 했다. 이름은 위트 에일이지만 맥아도 일부 들어가 있었다. 또한 천일염도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드디어 맥주 음미에 들어갔다. 유리잔에 맥주를 따랐다. 진한 갈색빛의 맥주가 쏟아졌다.
맥주를 마셔봤다. 입 안 전체에 바나나향이 감돌았다. 신기했다. 마치 빙그레 바나나 우유를 머금은 느낌이었다. 맥주에서 바나나맛이 나서 바나나를 첨가한 줄 알고 원재료를 살펴봤는데 바나나는 없었다.
핸드앤몰트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유미의 위트 에일 출시에 대한 글이 있었다. 유미의 위트 에일은 독일식 헤페바이젠 스타일의 밀맥주로 효모 특유의 바나나 향과 은은한 정향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내고 깔끔한 뒷맛과 짜릿한 탄산감을 더했다고 나와 있었다. 인위적인 바나나 향 첨가가 아닌 효모 특유의 향이었던 것이다. 캔맥주 컬러가 노란색인 이유가 있었다.
또한 밀맥주의 특성상 효모가 맥주 바닥으로 가라앉아 있을 수 있으니 마시기 전 살짝 흔들어 주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다 마신 후라서 바닥에 가라앉은 효모를 맛볼 수 없었다. 아쉬웠다.
바나나 향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한 캔을 다 마신 후였다. 참 뒷맛이 깔끔한 맥주였다.
오랜만에 디자인도 예쁘고 맛도 깔끔한 맥주를 마시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도 편의점에 들르면 유미의 위트 에일을 또 구매해서 마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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