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듀오백 의자 GD-025 좌판, 등판 부품 교체하기 – 가격, 무료배송

들어가면서

학생 때 부모님께서 공부 잘 하라고 사주신 의자가 있다. 듀오백에서 나온 의자다. 요즘은 시디즈 의자가 대세지만, 그때는 듀오백 의자가 대세였다. 그게 어언 20년 정도 되었다.

겉 외형은 멀쩡하지만 등판의 고무 부싱이 다 닳아서 제 멋대로 돌아간 게 벌써 10년이 지났고 앉는 부분인 좌판은 안에 스펀지가 다 삭아서 이미 푹 꺼졌다. 말 그대로 외형은 의자지만 실제로는 의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냥 컴퓨터를 잠시 할 때만 사용하다 보니 의자 교체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하다가 도저히 이것은 아닌 것 같아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새 의자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웬만한 사무용 의자의 가격이 너무 높아 주요 부품을 교체하여 좀 더 쓰자고 생각했다.

약 20년 전에 구입한 의자의 부품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듀오백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이왕이면 좌판과 함께 등판까지 바꾸고 싶었지만 등판의 가격이 부담되어 좌판등판의 작동고무 부분만 구입하기로 했다.

듀오백 의자 부품 구매하기

듀오백 의자의 부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2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는 부품을 교체하려고 하는 의자의 모델명을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사용하던 듀오백 의자는 GD-025라는 모델명을 가진 의자였다.

두 번째는 교체하려는 부품을 파악하는 것이다. 듀오백 홈페이지에서는 의자의 목받침, 등판, 팔걸이, 좌판, 바퀴 베이스, 바퀴, 의자커버 등 다양한 부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홈페이지를 보면서 구입해야할 부품을 확인한다. 나 같은 경우는 앉는 부분인 좌판과 등판을 연결하는 작동고무 2개만 구입하기로 했다. 등판도 고려했지만 가격이 높아 포기했다.

듀오백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상단 메뉴에 셀프 A/S라는 메뉴가 보일 것이다. 이를 클릭한다. 그러면 다양한 부품들이 나와 있다.

내 의자의 모델명에 맞는 좌판작동고무 2개를 구입했다. 물론 그 전에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본인 인증 절차까지 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린다.

좌판의 경우 관리가 편리한 인조가죽을 선택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니트 좌판은 먼지가 많이 붙어 청소가 힘들었다.

또한 등판 작동고무 2개를 구입했다. 비용은 총 46,000원이었고 무료배송이었다.

의자 분해하기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의자다. 딱 봐도 많이 낡은 게 보일 것이다. 등판은 고무가 닳아 헐렁하다. 손잡이 역시 가족이 좀 찢어졌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어 그냥 쓰기로 했다.

문제의 좌판은 스펀지가 다 삭아서 가루 형태로 떨어질 때가 있다. 또한 쿠션이 많이 가라앉아 쿠션감이 제로다.

의자를 눕혀서 분해를 위해 풀어야 하는 육각볼트 확인했다. 육각볼트의 수는 총 4개였다.

나는 듀오백 의자 분해를 위해 이미 부품 구입 전에 육각렌치를 구입했었다. 듀오백 의자는 분해를 위해 일반 십자, 일자 드라이버가 아닌 육각렌치가 필요했다.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2,000원에 구입을 했다.

육각렌치를 이용해 의자 하부에 있는 육각볼트를 다 풀었다. 저렴한 육각렌치여서 그런지 길이가 짧아서 매우 힘이 들었다. 그러다 육각렌치가 따로 분리가 된다는 것을 알고 분리하여 긴 부분으로 빠르게 풀었다.

20년 만에 분리하는 것이라 많은 먼지와 스펀지 가루들이 있었다. 깨끗이 청소를 했다.

등판 부분 역시 분해를 했다. 등판은 육각렌치가 필요 없었다.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됐다. 부품들을 살펴봤다. 작동고무는 오래 되어 찢어지고 삭아서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다시 사용할 지 모르는 나사와 육각볼트 등을 잘 정리했다.

좌판 설치

이번에 구입하여 배송된 좌판과 작동고무를 개봉했다. 박스가 생각보다 컸다.

좌판은 사진과 같이 비닐에 포장되어 있었으며 작동고무는 특이하게 서류봉투에 포장되어 왔다. 서류봉투가 굉장히 두껍고 날카로우니 손이 베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먼저 좌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용물에는 좌판육각볼트, 육각렌치가 들어있었다. 육각렌치까지 오는 줄 알았다면 다이소에서 구입하지 않아도 됐었는데 아쉬웠다.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는 육각렌치의 동봉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조립 전 좌판을 의자 받침대에 올려 대충 가이드를 잡아봤다.

육각볼트를 보니 볼트가 풀리지 않도록 파랗게 풀림방지제가 발라져 있었다.

처음에 의자를 반 정도 눕혀서 육각볼트를 체결하다가 마지막 하나가 체결이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아무리 돌려도 헛돌아가는 것이다. 알고 보니 처음 3개까지는 괜찮았는데 눕혀서 체결하다 보니 좌판이 좀 밀려서 마지막 볼트 하나가 체결이 안 된 것이다.

어떻게 할까하다가 일반 의자 위에 거꾸로 눕혀서 평행을 유지한 채 볼트를 체결하기로 했다. 마치 자동차 바퀴 볼트를 체결하듯 엇갈리게 체결을 했다. 또한 볼트 전체를 절반씩 체결하면서 볼트 4개가 구멍에 맞물리도록 하게 했다. 위 사진처럼 말이다.

결국 좌판이 의자에 완전히 체결되었다. 그러고 나서 좌판 위에 앉아봤다. 20년 전 구입 당시 느꼈던 쿠션감이 느껴졌다.

등판 작동 고무 설치

이제 마지막으로 등판 작동고무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안에는 작동고무와 나사, 육각렌치가 들어가 있었다. 나사는 십자형인데 육각렌치가 들어가 있어서 의아했다. 뜻하지 않게 육각렌치 3개가 더 생겼다.

등판은 좌판보다는 수월하게 조립을 마칠 수가 있었다.

사진에 등판 부분이 좀 이상한데 실수로 좌우로 바꿔 끼웠다. 다시 원래 위치대로 잘 끼웠다.

교체 후기

우선 좌판부터 말하자면 쿠션감이 너무 좋아져서 마치 새 의자를 구입한 것 같았다. 교체 전에는 쿠션감이라고는 제로에 가까워 딱딱한 의자에 앉은 것 같았는데 좌판을 교체한 후에는 계속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푹신했다.

또한 등판의 경우 작동고무가 탄력성 있게 음직이며 등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부품 구입 전 사무용 의자를 알아보니 기본적으로 15만원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좌판과 작동고무 부품 교체만으로 5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새 의자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혹시 누군가 듀오백 의자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의자 구매와 부품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도 말고 부품 교체를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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