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얼마 전 비가 왔을 때 부침개와 막걸리를 먹고 싶어졌다. 녹두전 재료는 있어서 밖에 나가서 막걸리만 사오면 되었다. 마트에 들러 막걸리 코너에 가서 막걸리를 골랐다. 여러 막걸리가 있었지만 가장 무난한 서울 장수 생 막걸리를 골랐다. 또한 넉넉하게 서울 생 막걸리를 한 병 더 구입했다.
서울 장수 생 막걸리는 서울탁주제조협회에서 양조된다. 본격적으로 서울 장수 생 막걸리라는 명칭으로 출시된 것은 1996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막걸리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장수 생 막걸리의 트레이드 마크는 초록색 병이었다. 하지만 최근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녹색 페트병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리뉴얼되었다.
막걸리는 원래 서민들의 술이었다가 소주와 맥주가 자리잡은 이후에 거의 잊혀진 술이 되었다. 그러다 막걸리 열풍이 불고 한류 바람을 타면서 인기를 얻어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출시되었다. 막걸리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순간부터 다시 막걸리는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부침개를 먹는데 막걸리가 빠질 수 없기에 무난한 맛과 가격의 서울 장수 생 막걸리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서울 장수 생 막걸리
투명해진 서울 장수 생 막걸리는 위와 같이 리뉴얼되었다. 그래도 표지는 여전히 초록색으로 서울 장수 생 막걸리의 트레이드 마크를 살렸다.
반대편에는 ‘십.장.생.’이라고 하여 ‘10일 장수 생고집’의 약자라고 되어 있었다. 유통기한이 10일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살아있는 효모와 최상의 맛을 위한 서울장수의 고집스런 약속이라고 했다. 보통 막걸리는 계속 효모에 의해 계속 발효가 되고 있어 이 시기를 넘어가면 맛이 점점 시어진다. 그래서 최상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 10일이라는 기준을 세운 것 같다.
서울 장수 생 막걸리의 용량은 750ml였고 에탄올 함량는 6%였다. 원재료명에는 백미, 팽화미, 입국, 이소말토올리고당, 곡자, 효모, 아스파탐 등이 들어있었다. 인공적인 단맛을 내기 위해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를 넣은 것이다.
부침개를 부쳐서 서울 장수 생 막걸리와 같이 마셨다. 익숙한 단맛과 함께 적절한 발효되어 나는 신맛이 균형을 이루어 입 안에 닿았다. 탄산은 과하지 않아 목넘김도 깔끔했다.
서울 장수 생 막걸리는 나에게 막걸리계의 표준과도 같은 막걸리다. 맛도 맛이지만 양과 가격도 착해서 소주나 맥주보다 막걸리가 당길 때 고민 없이 찾게 되는 막걸리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하고 변함없이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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